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참 봉사를 위해 시간을 배려 해보자˝:
로고

"참 봉사를 위해 시간을 배려 해보자"

[독자기고]성남시자원봉사센터 김영봉 소장... 2004년 갑신년 한해를 마감하며

김영봉 | 기사입력 2005/01/05 [07:24]

"참 봉사를 위해 시간을 배려 해보자"

[독자기고]성남시자원봉사센터 김영봉 소장... 2004년 갑신년 한해를 마감하며

김영봉 | 입력 : 2005/01/05 [07:24]
▲김영봉 성남자원봉사센터 소장.     © 성남투데이
어느새 2004년 한해를 돌아볼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소장을 맡은지도 벌써 반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여러 자원봉사단체들이 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면서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 바로 자원봉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년이 되면 올해는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는 약속들 몇 가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해를 되돌아 볼 때, 우리가 세웠던 신념들을 지켜낸 이는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아마도 우리 인간이 쉽게 잊고 쉽게 결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 접한 책 중에 인생의 낭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것이 있어 소개해 볼까 합니다.
 
“나는 결코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앙리 샤리에르는 법정에서 그렇게 절규했지만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다른 죄수들과 함께 한 번 가면 다시는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악명 높은 감옥으로 보내졌습니다.

‘악마의 섬’으로 이름 붙여진 그곳의 감옥은 한 줄기 햇빛도 들어오지 않아 그야말로 암흑 그 자체였습니다. 그 캄캄한 독방에서 그는 고독과 허기 그리고 절망으로 점철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굶주림에 지친 그는 깜빡 잠이 들었고 꿈속에서 지옥의 재판관을 만났습니다. 그는 얼음처럼 차갑게 생긴 재판관에게 자신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그 곳에 오게 되었음을 하소연했습니다.

“재판관님! 저는 결백합니다. 저는 살인을 하지 않았어요.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 넌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너는 살인과는 관계가 없다.”
“그렇다면 무슨 죄로 제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합니까?”
“인간으로서 가장 큰 죄, 바로 네 인생을 낭비한 죄이니라!”
“인생을 낭비한 죄?…. 그렇다면 유죄로군요. 유죄! 유죄! 유죄!
 
꿈에서 깨어난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3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왔지만 무엇 하나 뚜렷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기억에 남을 만한 일도, 자랑할 만한 일도, 무엇 하나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까지 자신이 아까운 청춘을 낭비하며 헛되이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자, 그는 비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그는 참담한 심정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다시 과거처럼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한 번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꿈틀거렸습니다. 새롭게 살고 싶은 욕망이 불타오르자 그는 어떻게든 그 지옥 같은 곳을 탈출하여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결국 그는 한 번 들어가면 절대 탈옥할 수 없다는 그 악명 높은 감옥을 무려 9번의 시도 끝에 탈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1968년에 자신의 수용소 생활을 담은 한 권의 소설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유럽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그 소설은 1973년에 한 편의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빠삐용’입니다. 나비라는 뜻의 빠삐용은 그의 가슴에 새겨진 나비 모양의 문신을 따서 부른 그의 별명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가슴에 새겨진 채, 화석이 되어 있던 한 마리 나비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한 순간 마침내 생명을 얻고 자유의 날개를 펄럭이며 창공을 향해 날아오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25시간이 되기도 하고 23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하루 일하는데 9시간, 잠자는데 8시간, 하루 세 끼 밥 먹고 간식 먹는데 3시간, 그리고 텔레비전 보는데 3시간, 어찌보면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은 단 한 시간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간이 이끄는데로 나를 맡기는 사람은 이처럼 단 한 시간도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없지만, 자기 자신이 시간을 이끄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 먹은대로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마술을 부릴 수가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내는데 특별히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자꾸 게을러지고 안이하게 생각되는 것을 과감히 떨쳐내고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는 자세로 나아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될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그 시간들이 모여서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났을 때 비로소 참 알차고 보람된 인생을 살았구나 스스로 평가하면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성남의 지역사회를 위해 애쓰시는 자원봉사자 여러분은 이런 의미로 볼 때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늘 바쁜 모습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내 몸이 두개였으면 좋겠다며 늘 바쁜 인생을 사시는 분들을 뵐 때마다 보람된 인생을 사시는 분들이 참으로 존경스럽고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제까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약간은 허무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흘려 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드시지 않으신지요. 그렇게 느끼셨다면 지금도 늦지 않은 것입니다. 이제라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어 좀 더 참 봉사 하는데 시간을 배려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2005년 새해에는 더욱 더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봉사한다
  • 성남시 ‘제설작업’하면서 ‘자원봉사’도 하고~
  • 성남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 열어
  •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 ‘잊지 못할 라오스~’
  • “또 하나의 사랑을 짓다”
  • 미래재능나눔 ‘성남시자원봉사박람회’ 성료
  • 제13회 성남시 자원봉사박람회 열린다
  • 성남시 자원봉사가족을 위한 ‘나눔과 채움의 콘서트’
  • 성남시, 공적개발원조(ODA) 베트남에 가다
  • 성남 중원서, 노인복지관 찾아 자원봉사활동
  • 성남시 태평4동 방위협, 독거할머니 집 도배, 장판 교체 작업 봉사
  • 207명의 자원봉사자선수단, 수고많으셨어요!
  • ‘행복나눔 벽화사업’으로 동네가 달라졌어요!
  • (주)TLI, 성남 황송노인종합복지관 찾아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
  • “뚝딱뚝딱 사랑을 지어요~”
  • “대한민국 청소년의 미래를 함께 꿈꿔요~”
  • “돈 없어도 시민위해 발 벗고 뛰겠습니다”
  • “청소년복지학교, 자발적인 봉사를 원해요~”
  • 나눔과 채움으로 ‘행복한 성남’ 만들기
  • 주차질서의식 ‘높이고’ 자원봉사점수 ‘올리고’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