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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함께 잠자야 될지도 모를 음식물 쓰레기

윤장숙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05/01/13 [02:03]

어쩌면 함께 잠자야 될지도 모를 음식물 쓰레기

윤장숙 시민기자 | 입력 : 2005/01/13 [02:03]

올해부터는 음식물 쓰레기를 100% 분리 배출하여야 한다. 더 이상 매립이 안되기 때문이다. 만일 분리되지 않은 혼합 쓰레기를 배출할 경우 청소차량의 매립지 반입은 불가능해 진다. 이 때문에 청소차량에게 퇴짜 맞은 음식물 쓰레기들은 주인을 원망하듯 악취를 풍기며 골목의 구석구석을 방황할 것이며 보는 이들로 이맛살을 찌푸리게 할 것이다.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 한 지 올 해로 10년을 맞이하였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어 쓰레기양도 많이 줄어들었고, 아나바다를 비롯해 각종 환경 운동도 활발하게 진행 되어 왔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의 가정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철저히 분리하여 배출하고 있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지 못 하고 있다. 잘 분리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는 재활용 처리 되어 사료나 훌륭한 퇴비로 활용되고 있는데 말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분리 배출만 잘하면 100%재활용이 가능한데 이 사실을 아는 시민들은 별로 없다. 음식물 쓰레기는 절대 일반 쓰레기와 혼합하여 배출되어서는 안 된다.

음식물 쓰레기가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 매립지 반입이 금지됨은 물론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음식물을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다고 한다. 식량자급률이 25%로 식량안보가 위험 수위에 도달하고 있는데 그릇된 음식 문화와 과소비 풍조로 한 해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483만 2천 톤이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4조 7,476억으로 우리나라 연간 자동차 수출액인 14조 5천억보다 많은 돈이며, 2,440만 명의 북한 동포가 연간 소비하는 음식물의 양인 395만 톤에 88만 2천을 더한 양이라고 한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도 연간 4천억 원 이상 소요 된다고 하니 경제와 환경을 생각하더라도 농산물의 적정 소비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분리 배출하는 것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 우리 전통 사회에서는 소변도 남의 집 가서 보지 않았다고 한다. 소변과 대변은 훌륭한 비료였었고 지금도 시골의 유기농엔 똥 오는 날이 잔칫날이라고 하니, 하물며 먹는 음식물이야 남길 것이 있었으랴. 따라서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자원의 재활용 및 효율적인 자원의 관리를 위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살펴보았다.

 첫째, 가정에서는
 
1. 식단 계획을 세워 필요한 식품만 구입한다.
2. 냉장고에 뭐가 들어 있는지 온 가족이 알아야 한다.
3. 냉장고에 넣을 땐 식품 구입 날짜 순서대로 속이 보이는 그릇을 사용한다.
4. 생식품은 바로 손질해서 조리한 수 보관 한다.
5. 가족의 건강과 식사량에 맞춰 조리 한다.
6.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을 만큼 덜어서 남기지 않고 먹는다.
7. 반찬 가지 수를 줄이고 국물을 1/2이하로 줄인다.
8. 식품 재료 구입 시 쓰레기는 최소화 할 방법을 강구한다.
9.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철저히 분리 배출한다.
10. 배출시에는 전용 용기와 봉투에 담고 물기를 최소화 한다.
 
둘째, 외식 시에는
 
1. 주문하기 전에 차림판을 꼼꼼히 살핀다.
2. 자신의 식사량을 미리 말해준다.
3. 먹지 않을 음식은 미리 반납한다.
4. 여럿이 함께 먹는 음식에는 개인 접시를 사용한다.
5. 먹고 남은 음식이 담긴 그릇에 이물질을 버리지 않는다.
6. 음식이 남지 않을 만큼만 더 주문한다.
7. 먹지 않을 후식은 미리 사양한다.
8. 그래도 남은 음식은 포장해서 가져 간다.
 
우리의 관혼 상제시 음식문화는 부족한 것은 흠으로 생각하고 넘치고 남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여 대부분 음식이 남아 음식물 쓰레기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남은 음식물은 푸드뱅크나 푸드 마켓에 기탁하여 결식아동이나 독거 노인, 사회복지 시설의 입주자 또는 무료 급식소, 노숙자 쉼터 등 소외 계층에게 식품 나눔의 행사에 참여 하여 안보 운동도 하고 취식할 수 있는 음식물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주어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한다면 좋을 것이다.
 
2005년 음식물 쓰레기 매립 금지 원년의 출발점에 모두가 철저히 준비하여 쓰레기 대란을 사전에 예방하는 지혜와 실천을 통하여 음식물 쓰레기 없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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