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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대학병원 유치 물건너가나?"
수정·중원구 의료공백 장기화 우려..

가천학원 사업자선정 후 협약 체결 아직 못해...시, '재공고 추진 검토'

김락중 기자 | 기사입력 2005/03/30 [05:50]

"성남시,대학병원 유치 물건너가나?"
수정·중원구 의료공백 장기화 우려..

가천학원 사업자선정 후 협약 체결 아직 못해...시, '재공고 추진 검토'

김락중 기자 | 입력 : 2005/03/30 [05:50]
수정·중원지역의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성남시가 신흥동부지에 추진하고 있는 대학병원 유치사업에 가천의과대학 길병원을 지난 해 10월 선정했으나, 사업자 선정 반년이 지나도록 협약서를 아직 체결하지 못하고 성남시가 전전긍긍하고 있어 의료공백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가천학원이 운영하고 있는 길병원.     ©성남투데이
30일 성남시와 가천학원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성남시대학병원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인권 부시장)는 회의를 열어 대학병원 건립 사업자 공모 심사에서 길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천학원(이사장 이길여)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하고 10월중에 대학병원 건립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성남시가 당시 제시한 대학병원 설립요건으로는 의료수준은 종합병원 진료과목 20개 이상, 병상수는 500병상 이상, 시설규모는 건축물 연면적 4만7천m²이상, 건립기간은 공고일부터 6년 이내 개원하는 것이다.
 
또한 성남시의 대학병원 유치조건은 시유지 2필지 24,853m²토지를 유상(감정가) 제공하고 토지대금은 연 4%의 이자를 붙여 10년 이내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시는 대학병원유치추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신흥동 시유지 7천530평을 가천학원측에 1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감정평가액에 매각키로 했다.
 
그러나 가천학원측은 지난 해 10월 초 사업자 선정이후 성남시와 체결키로 한 협약서를 반년간의 시간이 흐른 현재까지도 차일피일 미루고 협약서를 체결하지 않고 있어, 그 뒷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천학원은 사업자선정 이후 당초 시와 대학병원 건립 협약을 체결한 뒤 내년 1월 시유지를 매입해 2010년까지 24개 진료과목, 500병상(한방협진), 연면적 7천530평 규모의 양.한방 협진 병원을 건립키로 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가천재단쪽에서 시유지 매각대금이 너무 높아 좀 더 저렴하게 부지를 제공해달라는 요청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협약체결 지연 사유에 대해서 밝히질 않아 답답하다"며 "최근 협약서 체결 촉구 마지막 공문을 보내 가천재단측의 최종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가천재단측의 태도로 봐서는 협약서 체결에 대한 명확한 일정을  전달해 오지 않을 확율이 높다"며 "가천재단측의 입장에 따라 협약체결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와 함께 대학병원 유치 공고를 다시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천재단측 관계자는 "당초 예정대로 협약설르 체결하지 못해 성남시측에 미안한 감정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학교 통폐합 등 대학구조조정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해 이 같은 상황이 대학병원 설립과 무관하지 않아 협약서 체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구조조정 계획안이 마무리 되면 협약서 체결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학병원유치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성남시의회 윤춘모(단대동)의원은 "성남시가 가천학원쪽에 너무 이끌려가며 눈치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그쪽(가천학원) 사정은 사정이고 조속한 시일내에 협약서 문제를 정리하고 재공고를 통해서라도 대학병원 건립을 추진해 수정중원지역 의료공백문제를 해소하는데 성남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미온적인 시행정을 질타했다.
 
한편 성남시립병원설립추진위원회는 "성남시가 의료공백 해소책으로 내세운 이대엽 시장의 공약인 시립병원을 이행하지 않고 예일병원을 성급히 개원시켜 결국 부도위기에 직면해 있고, 이것도 모자라 또 대학병원 유치 운운하며 시민을 기만하고 아직도 구체적인 협약서도 체결하지 않은 것 것 역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학병원이 설사 들어섰다 할지라도 또 다시 적자를 핑계로 문을 닫으면 시민들은 지금의 고통을 두배로 겪을 것이기 때문에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서 시립병원을 즉각 설립해야 한다"며 "오는 5월 성남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의원 발의형태로 시립병원설립을 위한 조례제정을 추진키로 하고 시의회의 조례제정 여부를 지켜본 뒤 의원발의로 조례제정이 어렵다면 주민발의 조례제정 운동을 다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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