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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대학병원 유치 사실상 '무산'
"의료공백 해소 후속대책 아직 없다"

가천학원 사업자선정 후 협약 체결 못해..."의료공백 장기화 우려"

김락중 기자 | 기사입력 2005/05/12 [09:17]

성남시 대학병원 유치 사실상 '무산'
"의료공백 해소 후속대책 아직 없다"

가천학원 사업자선정 후 협약 체결 못해..."의료공백 장기화 우려"

김락중 기자 | 입력 : 2005/05/12 [09:17]
수정·중원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성남시가 수정구 신흥동부지에 추진하고 있는 대학병원 유치사업이 가천학원측의 협약서 미체결로 인해 사실상 무산됐다.
 
특히 성남시는 가천학원측에 협약서 미체결에 따른 대학병원 설립 사업자 선정 취소를 통보할 예정이나, 대학병원 설립 무산에 따른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못해 의료공백 사태의 장기화가 초래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가천학원이 운영하고 있는 길병원.     ©성남투데이
12일 성남시에 따르면 대학병원유치위원회(위원장 양인권 부시장)는 지난 해 10월 가천의과대학 길병원을 신흥동 시유지에 대학병원 유치 사업자로 선정했으나, 사업자 선정 반년이 지나도록 가천학원측이 협약서를 체결하지 않아 사업자 선정을 취소키로 내부적인 결정을 내렸다.
 
시는 지난 6일 행정절차상 최종적으로 청문과정을 거쳐 가천학원측의 대학병원 설립의사와 관련한 최종입장을 확인한 결과 가척학원측이 여전히 시유지 매각대금이 비싸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관계자는 "가천학원측이 대학병원 설립 사업자로 선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협약서를 체결하지 않아 최종적으로 청문절차를 거쳐 가천학원측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 부지매입에 대한 부담감을 이유로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며 "이는 곧 대학병원 설립의사가 없음으로 판단해 사업자 선정 취소 통보결정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다음 주중으로 이대엽 시장의 최종결제를 받아 가천학원측에 대학병원 설립 사업자 선정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정식으로 발송하고 협약지연과 사업자 취소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책임을 묻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성남시는 신흥동 부지에 대학병원을 건립하는 사업이 무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 관계자는 "대학병원 건립 사업자 공모에 가천학원만이 응모를 한 상태에서 결국 사업자로 선정된 가천학원측이 협약서를 체결하지 않아 병원 설립이 무산되었는데, 또 다시 공모를 한다고 해서 응모할 대학병원이 있을 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아직까지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남시립병원설립추진위원회측은 "성남시가 의료공백 해소책으로 내세운 이대엽 시장의 공약인 시립병원을 이행하지 않고 예일병원을 성급히 개원시켜 결국 부도위기에 직면해 현재 법원에 경매가 진행중에 있다"며 "이것도 모자라 또 대학병원 유치 운운하고 사업자 선정 이후 미적미적 거리다가  결국 협약서도 체결하지 못하고 대학병원 설립이 무산된 것은 시민들을 우롱한 것"이라고 시 행정을 비판했다.
 
또한 "대학병원이 설사 들어섰다 할지라도 또 다시 적자를 핑계로 문을 닫으면 시민들은 지금의 고통을 두배로 겪을 것이기 때문에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서 시립병원을 즉각 설립해야 한다"며 "오는 5월 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의원 발의형태로 시립병원설립을 위한 조례제정을 추진키로 하고 시의회의 조례제정 여부를 지켜본 뒤 의원발의로 조례제정이 어렵다면 주민발의 조례제정 운동을 다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10월 대학병원 건립 사업자로 선정된 가천학원측은 당초 시와 대학병원 건립 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 1월 시유지를 매입해 2010년까지 24개 진료과목, 500병상(한방협진), 연면적 7천530평 규모의 양.한방 협진 병원을 건립키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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