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성남시가 제출한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현장방문 등 구체적인  심의를 위해 성남시를 방문한 가운데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도시기본계획안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해 심의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시가 제출한 ‘2020성남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벌이기 위해  성남시를 방문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도시기본계획안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남투데이

성남환경운동연합과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성남지역시민사회단체는 9일 오전 시청앞에서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안)을 전면 재검토하라”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날 피켓시위는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시가 제출한 ‘2020성남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벌이기 위해 도시기본계획안에 담겨있는 사업계획 현장 답사를 위해 성남시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피켓시위가 끝난 이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이 담긴 성명서를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중도위원들이 곧 바로 현장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하지는 못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안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통해 “행정타운 조성, 율동공원 종합레포츠영상문화단지 조성, 체육공원 신설로 위장된 태평동·금곡동 골프장, 동원동 산업단지 조성, 대장동 전원주택단지 계획 등은 성남의 환경을 파괴하고 지속가능성을 훼손하는 대표적 난개발”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안은 500여만 평에 이르는 개발이 주 내용으로, 성남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획은 생색내기 정도에 불과하다”며 “성남시가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안)을 수립하는 데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민의 삶의 질은 외면한 채, 개발업자들만을 살찌우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율동공원 인근에 조성될 종합레포츠영상문화단지 부지는 부지 대부분이 특정 종교집단과 연결된 기업의 소유로 알려지고 있으며, 1공단 부지의 주거·상업용지로의 전환은 대다수 시민의 염원인 ‘1공단 공원화’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 계획이며, 극소수의 토지소유주들의 이익만을 추구한 대표적인 시민무시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예들은 이번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안이 일부 부동산업자들과 개발업자들의 배만을 불리게 하는 최악의 계획이기에 성남시가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안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성남환경운동연합 지운근 사무국장은 “성남의 미래 도시상을 결정짓는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은 지속가능성과 다수 시민의 삶의 질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고, 충분한 시민토론 등을 통해 시민의 의견이 수렴되어져야 한다”며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안의 문제점에 대해 엄밀하게 심의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들은 동원동 산업단지, 대장동 신도시 및 전원주택단지, 금곡동 골프장, 정자동 상업지구, 율동공원 주변 국제영상문화단지 조성, 여수동 행정타운 조성부지 등 현장을 둘러보고 난 이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성남시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