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수정중원지역 의료공백해소를 위한 시립병원 건립추진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남시는 27일 오후 대학병원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인권 부시장)를 열어 서울시립 보라매병원과 같은 성남시립병원 건립 후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성남시가 수정중원지역 의료공백해소를 위한 시립병원 건립추진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 오후 시청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학병원유치추진위원회 모습     ©성남투데이

또한 시는 이와 함께 여전히 대학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재공모 사업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의료계 병원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투자 할 대학병원이 있을 지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학병원 유치 추진사업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2일 회의에서도 ▲대학병원 유치 재공모(1안) ▲기부채납 후 무상사용 허가(2안) ▲부지매입비 보조 특별조례 제정(3안) 등 3가지 방안을 마련해 사업추진을 검토했지만 여전히 대학병원 건립의사를 타진하거나 문의를 해오고 있는 대학병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부채납 후 무상사용 허가건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부지매입비 보조 특별조례 제정방안은 특혜논란 시비가 일 수 있다는 판단아래 전향적으로 시립병원 건립 후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추진위원들은 전반적으로 대학병원을 재공모한다 하더라도 의사타진을 해오고 있는 대학병원 측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지지만 그래도 재차 대학병원 유치 재공모 방안을 검토하면서도 시가 병원을 건립해서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도 전향적으로 검토하자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시립병원 건립 후 대학병원에 위탁운영하는 방안이 의료의 공공성 확보뿐 아니라 예산의 절감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울 보라매병원처럼 시가 병원을 건립해 대학병원에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베치마킹해 성남시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7일 가천학원측에 성남시 대학병원 건립사업자 결정을 취소하는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대학병원 건립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 대학병원 건립 사업자로 선정된 가천학원측은 당초 시와 대학병원 건립 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 1월 시유지를 매입해 2010년까지 24개 진료과목, 500병상(한방협진), 연면적 7천530평 규모의 양.한방 협진 병원을 건립키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