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시립병원, 직영인가? 위탁인가?

가닥잡지 못한 이 시장, 아직은 ‘헷가닥’

벼리 | 기사입력 2005/07/07 [07:01]

시립병원, 직영인가? 위탁인가?

가닥잡지 못한 이 시장, 아직은 ‘헷가닥’

벼리 | 입력 : 2005/07/07 [07:01]
시립병원 설립은 물론 운영도 시가 직접 해야 한다는 방안이 시립병원 설립 후 국립대학병원에 위탁운영하자는 방안과 정면충돌했다. 전자는 지방의료원을 직접 경영하는 병원장이 제시하는 방안이며 후자는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제시하는 방안이다.

▲ 5일 성남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성남시민 의료불편 해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개최한 정책토론회 모습     © 성남투데이

이 같은 충돌은 5일 성남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성남시민 의료불편 해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지난 4월 30일 중원구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선거공약으로 시가 시립병원을 설립하되 운영은 국립대학병원에 맡기자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날 정책토론회는 선거공약 실천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신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저소득층, 노인, 의료보호환자 등이 많은 구시가지 특성상 서민의료보장을 확대하기 위한 공공병원이 필요할 뿐 아니라 국립대학병원에 맡겨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이 제시한 방안의 근거 두 가지를 밝혔다.

서울 보라매병원장인 김성덕 서울의대 교수는 서울 보라매병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제발표를 통해 신 의원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다. 이런 맥락에서 김 교수는 특히 “같은 시립병원이라도 대학병원 위탁운영은 직영 시립병원보다 환자 중심의 병원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신 의원측 방안에 대해 박찬병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장은 “서울 보라매 병원은 의료급여계층 입장에선 비싼 병원”이라며 “고소득층이 이용하는 3차병원화되고 있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어 “보라매병원 방식은 의료서비스의 질은 올릴 수 있으나 재정압박이 커지는 게 문제”라고 그는 말했다.

박 원장은 “성남구시가지의 의료수요를 볼 때 3차병원 운영은 과잉투자“라면서 ”과연 성남 구시가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병원이 2차수준의 병원인지 양질의 3차병원인지 주민욕구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적자를 흑자로 바꾼 자신의 지방공사의료원 경영경험을 바탕으로 “순수한 2차병원은 지자체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설립할 수 있고 운영비 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박 원장은 “직영이 위탁으로 가는 것은 운영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낙하산 인사 때문이며 잘못된 인사시스템만 막아내면 직영이 위탁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정책토론회에 불참한 이대엽 시장은 6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125회 제1차 정례회에서 열린우리당 한선상 의원의 시립병원 설립 관련 시정질문에 대한 총괄답변에서 “신흥동 의료부지에 대학병원을 재공모하는 방안, 종합병원을 설립해 대학병원에 위탁하는 방안과 더불어 현 시청사를 대학병원으로 건립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이 시장은 ‘민선3기 3년 성과보고’를 주제로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시립병원설립 종합대책’을 오는 7월 12일까지 마련하라고 담당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성남시 의료원 건립공사 ‘순항’
  • ‘의료공백 해소’ 성남시의료원 설립 공사 속도낸다
  • ‘성남시의료원’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한다
  • 성남시의료원 설립 본격화…7개 병원과 자문 협약
  •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주민투표로 결정하자”
  • 성남시의료원 건립예산 문화복지 상임위 ‘통과’
  • 옛 성남시청사 철거공사 재개한다
  • 옛 성남시청사 발파 해체 주민피해 대책은?
  • 옛 성남시청사 발파로 ‘해체’ 역사 속으로 사라져
  • ‘성남시립의료원’ 건립 본격화
  • “지방의료원법 개악안 발의 즉각 철회해야”
  • 한나라당 시의원들 ‘주민소환운동’ 벌인다
  • 한국판 ‘Sicko’ <하얀정글> 성남서 상영된다
  • 성남시 ‘시립의료원 설립운영 조례’ 재의 요구
  • 공공병원 ‘서울의료원’서 성남시의료원의 내일을 본다
  • 민의배신 의회폭거’ 한나라당 규탄 촛불집회 강행
  • ‘민의배신 의회폭거’ 한나라당 규탄 촛불집회 연다
  • “위법 조례?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신상진 의원 사무실 농성(?) 해산
  • “정치적 이익 위해 위법성 조례안도 활용하다니…”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