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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병원 열기' 무더위도 막을 수 없어
"이대엽 시장은 선거공약 이행해야.."

시립병원 운동본부, 걷기대회 ..."주민발의 조례제정운동 선포"

김락중 | 기사입력 2005/07/23 [10:16]

'시립병원 열기' 무더위도 막을 수 없어
"이대엽 시장은 선거공약 이행해야.."

시립병원 운동본부, 걷기대회 ..."주민발의 조례제정운동 선포"

김락중 | 입력 : 2005/07/23 [10:16]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대엽 성남시장과 성남시의회 의원들은 성남시민들이 주는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길 바라며 의료공백해소대책 마련과 시립병원 조례를 즉각 제정해야 할 것입니다."  
 
여름의 35도를 넘는 무더위와 소나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정중원지역 의료공백해소와 시립병원설립 촉구를 위한 성남시민 걷기대회가 23일 오후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에서 3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시립병원설립을 촉구하는 성남시민걷기대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날 집회에서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최석곤 공동대표는 "이대엽 시장이 자신의 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정중원지역 성남인하병원이 잇달아 폐업을 한 이후 2년여의 시간이 지나도록 의료공백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 시장과 일부 시의원들은 아직도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시 집행부와 시의회의 반시민적 행태에 대해 규탄했다.
 
최 대표는 특히 "시민이 낸 세금을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오늘 무더위 속에서 개최하는 걷기대회가 단지 시립병원 설립을 촉구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시립병원 설립을 외면하는 이 시장과 일부 시의원들은 우리의 내딛는 한걸음 한 걸음이 엄중한 경고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발의 조례제정 수임인  전 대표인 이재명 성남연대 운영위원장은 "최근 성남시와 한나라당 일부에서 시립병원 설립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병원들의 잇따른 폐업에 따른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시립병원설립 요구를 외면하고 에일병원 개원이다, 대학병원 유치다 해서 2년여의 시간을 허송세월을 보내왔다"며 "심지어 주민발의 조례로 시립병원을 요구했던 시민들을 고소했던 이들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운영위원장은 또 "시장과 일부 시의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시민세금을 낭비하면서도 정작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다투는 고통에 대해서는 외면을 해왔다"며 "주민의사를 무시해 온 세력들에게 시민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주민발의 조례제정운동을 힘있게 다시 벌여나가자고 역설했다.
 
지난 14일 폐회한 성남시의회 제125회 정례회에서 의원발의를 한 한선상(태평4동)의원은 연대사를 통해 "1조 6천억 원이 넘어가는 성남시의 재정으로 몇 십억의 적자가 예상되는 시립병원 운영은 감당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의회 내에서 힘의 논리에 밀려 역부족이었다"며 "이 시장을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성남시도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는 만큼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시작할 것은 다시 시작해야 하는 만큼 관련 조례안 통과에 앞장 설 것을 약속했다.
 
▲이대엽 시장의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집회장 입구에 내걸려 있다.     © 성남투데이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민주노총 성남광주하남지구협의회 윤병일 의장이 대신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사람의 생명과 건강보다 귀중한 것은 없고, 시민들이 병들고 필요할 때 의료기관을 이용할 권리가 있는 만큼 성남시는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성남시와 시의회는 시민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이 상황에 정치적 계산이나 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들은 "불행 중 다행으로 늦었지만 시립병원 설립을 위해 움직이는 일부 의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남시는 실패를 번복하면서도 대학병원 유치를 해보겠다며 허송세월을 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며 "성남시와 시의회는 수정. 중원 56만 시민들의 건강권 침해와 생명위협을 해소하기 위해서 조속한 시립병원 설립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집회참가자들은 "의료공백해소를위한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와 함께 오늘 걷기대회 이후 시립병원 설립을 위해 다시 주민발의 조례제정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이 시장이 수정 중원구민들에게 한 '시립병원설립'공약을 지키게 하고 시의회도 시립병원조례를 제정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성남시와 시의회의 잘못으로 천금같은 2년의 시간이 허비된 점을 시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시민들의 지속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성남시와 시의회의 시립병원 설립움직임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그 결과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가 끝난 이후 참석자들은 경찰의 폴리스라인을 지키면서 수정구 신흥2동 세이브존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면서 시민들에게 시립병원 설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가두방송을 한 뒤 정리집회를 하고 해산했다.
 
한편 이날 세이브존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김경자 본부장은 정리집회 발언을 통해 "시민발의 시립병원설립조례가 폐기된 것은 한나라당 의원들과 이대엽시장의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며 "이제 와서  성남시가 시립병원 설립을 검토한다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목적이 다분히 있어 성남시장을 바꿔야하고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시장을 뽑아 시립병원도 설립하고 수정.중원구민들의 건강권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5도를 넘는 한낮의 무더위속에 강행된 이날 집회에 부모들과 함께 참석한 아이들이 더위를 참지 못하고 분수대의 시원한 물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성남투데이
▲시립병원설립촉구 걷기대회에 앞서 행사 관계자들이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등산객들을 상대로 혈압과 혈당을 측정해 주고 있다.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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