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수정중원지역 의료공백해소를 위한 대학병원 건립사업자 공개모집 재공고를 실시했으나 공개모집에 응한 사업자가 없어 대학병원 유치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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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가 지난 달 18일자로 홈페이지 공고란에 게재한 대학병원 건립사업자 공개모집 공고. ©성남투데이 |
성남시는 지난 달 18일 재공고를 통해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기반을 마련하여 장래 의료수요 대비와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의과대학이 있는 학교법인 또는 국립대학이 운영하는 종합병원을 유치하고자 대학병원 건립사업자를 8월 19일까지 공개모집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9일 대학병원 건립사업자 공개모집 마감시일이 지나도록 한 곳도 모집에 응한 곳이 없어 성남시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6월말에 열린 대학병원유치추진위원회에서 서울시립 보라매병원과 같은 종합병원을 건립 후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전에 다시 한번 대학병원 유치의사를 타진하기 위한 재공고를 추진해보자는 의견을 모아 공개모집 재공고를 실시했다.
또한 19일 대학병원 건립사업자 공개모집 마감시일까지 건립의사를 발긴 사업자가 있을 경우 오는 30일 오전 11시 대학병원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인권부시장)를 열어 대학병원건립사업자 신청서를 접수받아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뒤, 병원규모, 의료시설, 재정규모 등의 세부적인 심사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었다.
이러한 성남시의 대학병원 건립사업자 공개모집 재공고 방침에 대해 일부에서는 최근 의료계 병원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투자 할 대학병원이 있을 지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뿐 아니라, 대학병원 건립의사를 타진하거나 문의를 해오고 있는 대학병원이 없는 현실에서 시간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대학병원유치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부토론을 거쳐 향후 대책방향을 논의할 것”이라며 “시립병원 설립 타당성 조사 및 부지검토 등 성남시 전반적인 보건의료대책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관계자는 “대학병원유치심의위원회 명칭을 변경해서 대책을 논의해 나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7월 말 가천학원측에 성남시 대학병원 건립사업자 결정을 취소하는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대학병원 건립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사업자 선정 결정일부터 계약 해지일까지 위자료 명목으로 1일당 50만원의 지체보상금 등 1억 5백만원을 청구했다.
지난 해 10월 대학병원 건립 사업자로 선정된 가천학원측은 당초 시와 대학병원 건립 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 1월 시유지를 매입해 2010년까지 24개 진료과목, 500병상(한방협진), 연면적 7천530평 규모의 양.한방 협진 병원을 건립키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