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수정중원지역의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공백 해결을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가 주민조례청구인 대표를 선임하고 주민발의 조례제정 청구인 서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한 지 1주일만에 5천여 명의 서명을 받는 등 주민들의 호응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6일 ‘지방공사 성남의료원설치조례’제정을 위한 주민발의 청구인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5천여 명의 주민발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남투데이

6일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에 따르면 인하병원 노조 등 운동본부 소속단체들을 중심으로 남한산성 유원지, 은행시장, 중앙시장, 세이브존 등지에서‘지방공사 성남의료원설치조례’제정을 위한 주민발의 청구인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5천여 명의 주민발의 서명을 받았다.

의료공백 해결을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지난 16일 전국 최초로 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지방공사성남의료원설치조례'를 주민발의로 제정키 위해 성남시 민원실에 조례제정 청구인 대표 신고서를 접수한 이후 지난 29일부터 주민발의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성남시립병원운동본부 선창선 공동집행위원장은 “주민들의 시립병원설립 열기가 높아 1주일 만에 5천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추석연휴 이전에 주민발의 조례제정 요건인 1만2천여 명 선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하병원 노조를 비롯해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성남KYC, 청년대학, 성남민중연대, 희망21 등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소속 단체들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단체별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주말에는 운동본부 차원에서 시민들이 많이 운집하는 장소에서 집중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성남시립병원운동본부는 주민발의 서명운동과는 별도로 성남시의회와 공동으로 ‘시립병원설립을 위한 성남시민 공청회’를 개최키로 제안하고 이를 위해 성남시의회 의장단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초 주민발의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수정중원지역 간담회를 진행한 각 동별로 주민간담회를 다시 추진키로 하는 등 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현재 성남시는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대학병원 건립사업자를 재공모 했지만 건립의사를 밝힌 사업자가 없음에 따라 종합병원 설립을 적극 검토키로 하고 대학병원유치심의위원회를 종합병원설립추진위원회로 병칭을 변경한 뒤 종합병원 설립 타당성조사 용역을 의뢰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