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가 지난 5일 경주를 비롯해 울릉도와 독도로 의정연수를 떠나기 위해 구입한 의정연수복과 관련해 당초 구입단계에서부터 가격 논란이 제기된데 이어 이번에는 또 다시 연수복이 이월상품인 재고품으로 확인돼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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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의정연수복이 교환 및 한불이 되지 않는 재고품으로 밝혀져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에게 항의했다. ©조덕원 |
13일 오전 열린 성남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에서 김유석(중동)의원은 “시의회 사무국에서 일괄 구입한 연수복이 당초 사무국의 안내와 달리 매장에서 교환이 불가능한 이월된 재고상품”이라며 “일부 의원들은 연수복 사이즈가 맞지 않아 매장에서 교환을 하려고 해도 이월상품이라 교환이 안되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숙배(서현1동), 김완창(태평3동), 전이만(구미동)의원도 “신발 및 의류가 사이즈가 맞지 않아 시내 유명 백화점 및 제품매장에 교환을 각각 의뢰 했으나 신상품이 아닌 재고품으로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한 제품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연수복을 당초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선정했으며 이를 정찰 판매가의 20%할인 가격으로 구매했다”며 “재고품일리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회운영위원회에 참석한 대다수 의원들은 “연수복 구입에 따른 가격차액 환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한 뒤 “매번 연수복 등을 구입할 때마다 불거지는 의혹을 불식시키키 위해서라도 의회 사무국에서 확실한 구매를 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의회운영위원회는 지난 달 9일 회의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연수복 구입비용에 대해서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으며, 의정연수에 착용하는 연수복은 동료의원이 운영하는 스포츠의류 회사명의의 연수복으로 구입비용이 1인당 33만원이 책정되어 실효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최윤길(수내2동)의원과 정응섭(수진2동)의원은 "연수복 1벌당 33만원이면 대략 1천700여 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는데 매번 연수 갈 때마다 연수복을 구입하는 것은 불필요한 예산"이라며 "지난 연수 당시 구입한 연수복을 착용해 예산을 절감해 정작 필요한 다른 곳에 예산을 사용하고 시민세금을 아껴서 써야 한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