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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되고 나면 오리발이나 내밀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확 바꿔버려야 해“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태평동 주민간담회 열어

김락중 기자 | 기사입력 2005/11/18 [01:52]

“당선되고 나면 오리발이나 내밀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확 바꿔버려야 해“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태평동 주민간담회 열어

김락중 기자 | 입력 : 2005/11/18 [01:52]
“시민들이 잘 뽑아주면 잘 하겠다고 해서 선출해주었더니...이제 와서는 주민들을 오히려 무시하고 이게 뭡니까? 한마디로 다된 밥에 재 뿌린 꼴이 아니고 뭐냐 이말입니다. 한마디로 생각하면 속상하고 열 받는다. 선거에 나왔을 때 누가 찍어줘서 시의원 된 것이냐고 따져 묻고 싶은데....주민간담회에는 코빼기도 안보이고 한명도 참석하지 않다니....내년 지방선거에서는 확 바꿔버려야 해..주민들이 단합해서 말이야...“

▲ 의료공백 해결을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17일 오후 시청앞 모 음식점에서 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태평동 주민간담회를 열었으나, 이날 주민감담회에 초청한 시의원들이 한명도 참석칠 않자 태평3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분통을 터트렸다.     © 성남투데이
 
의료공백 해결을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17일 오후 시청앞 모 음식점에서 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태평동 주민간담회를 열었으나, 이날 주민감담회에 초청한 시의원들이 한명도 참석칠 않자 태평3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분통을 터트렸다.

이 아주머니는 “분당 주민들이 수정, 중원주민들보다 상대적으로 잘 살고 넉넉하다. 한 밤중에 아파도 인근 가까이에 병원이 있어 언제든지 갈 수가 있지만  수정중원구는 한 밤중에 동네 어귀에서 차를 빼기 위한 주차전쟁을 벌여야 하고 정 급하면 택시 잡아타고 분당에 있는 병원으로 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수정중원구에 살면서 병원다운 병원이 없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이대엽 시장도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웠으면 지켜야지, 이제와서 오리발을 내밀면 어떻게 하냐? 참 너무하다”며 “자기가 잘나서 시장된 것도 아니고 다 시민들이 뽑아줘서 시장도 되고, 시의원 된 것 아니냐? 시장이나, 의원 뺏지 내세우면 언제든지 병원치료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빽이 없는 일반 시민들은 그렇지가 못하다”고 현실을 개탄했다.

이날 주민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지난 3일 성남시의회 본회의에서 심의한 성남시 의료원 설립에 관한 조례안 부결에 대한 내용이 담긴 영상물을 시청하고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회가 어떻게 주민의 염원을 무시하고 조례안을 부결시켰는지 확인하면서 격분했다.

▲ 의료공백 해결을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가 마련한 태평동 주민간담회.     © 성남투데이

태평2동에 살고 있는 최방권(65세)씨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병원이 가까워야 하고 병원이 없다는 것은 부모가 없다는 것하고 똑 같은 것”이라며 “아픈 사람에게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가까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나?  모든 시민들이  합심해야 병원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립병원 설립운동본부는 이날 태평동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발의로 성남시에 제출된 조례안에 대해 시의원들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었으나, 이날 간담회에 한명도 참석찰 않아 별도로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조례안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운동본부는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것과 동시에 지난 3일 성남시 의료원 설립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시의원들의 찬반 여부, 의사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가고, 반대 입장을 밝힌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규탄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21일 오전에는 21일 한나라당 신상진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 한나라당 규탄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공백 해결을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의원발의 조례안이 부결 된 이후 지난 15일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주민발의 조례안을 2만여 명의 서명을 성남시에 접수시키고, 시민들의 힘으로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시립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지속적인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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