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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감기관인 시가 시의원에 ‘향응접대’
행정사무감사 앞두고 석찬회동이라..?

‘부적절한 행동’ 비난여론 높아...의회, 스스로 자정노력 절실

조덕원 기자 | 기사입력 2005/11/23 [02:44]

피감기관인 시가 시의원에 ‘향응접대’
행정사무감사 앞두고 석찬회동이라..?

‘부적절한 행동’ 비난여론 높아...의회, 스스로 자정노력 절실

조덕원 기자 | 입력 : 2005/11/23 [02:44]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 기간 중인 지난 9월 22일 피감기관인 대구고·지검 간부들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하면서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성남시의회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피감대상인 시 집행부와 술자리를 마련해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 행정기획국,감사담당관실. 공보담당관실.정보통신담당관실등 과장들이 약속장소인 자치행정위원회 K의원이 운영하고 있는 H갈비집에 도착했다     ©조덕원

성남시 행정기획국 소속 과장들과 공보담당관, 감사담당관을 비롯한 주무팀장들은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시의원들과 22일 오후 7시께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K의원이 운영하고 있는 모란의 H갈비 음식점에서 석찬을 겸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석찬회동은 시 집행부측인 행정기획국에서 마련한 자리로 시의원들과의 의례적인 간담회 자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오는 25일 성남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성남시 예산안 심의를 앞둔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자리라는 비판연론이 높다.

김형대 행정기획국장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오해의 소지는 있을 수 있으나,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시 집행부와 시의원들과의 유대(?)관계를 위해서 이런 식사자리는 그 동안 의례적으로 있어 왔던 것이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어떤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자리를 마련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박광봉(양지동)위원장도 “과거에도 시 집행부측과 식사정도는 있어 왔다”며 “자치행정위 소관 해당 국에서 식사자리를 마련했지만 감사관련 얘기나 부탁을 받은 것은 없었고 단순한 식자 자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 모임장소에 도착해 의회 사무국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가는 모 의원     ©조덕원

이에 대해 사회복지위원회 유철식(신흥3동)의원은 “시의회와 상임위가 시 잡행부와 정책조율을 위한 토론회 및 간담회들은 바람직하나,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석찬회동을 한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것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사회복지위원회도 소관 부서에서 석찬 회동자리 제의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행정사무감사와 에산심의를 앞두고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해 이를 거부했다”며 “다른 상임위에서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은 자제하고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김현지 사무국장도 “시의회가 올바른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감사준비에도 바쁜 시기에 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과의 부적절한 식사, 술자리를 하는 것은 의원으로서의 자기본분을 망각한 행동이어서 개탄스럽다”며 “술자리의 주선자와 성격여부를 떠나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 관계자와 부적절한 자리를 갖은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비판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이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으로부터 접대를 받는 문화는 구태정치의 표본이고 이러한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는 시의회는 각성해야 한다”며 “시의회 윤리위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과의 공개적인 약속을 통해 시의원 스스로 이를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착하지 않은 의원들에게 전화로 연락하는듯.     ©조덕원
▲참석 예정자들을 기다리는 행정기획국 직원들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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