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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안만 올려놓고 공무원은 자리 비워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파행운영'

양경석 국장 책 테마파크 준공식에 참석...이 시장에‘과잉충성’ 물의

김락중 | 기사입력 2005/11/30 [07:03]

조례안만 올려놓고 공무원은 자리 비워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파행운영'

양경석 국장 책 테마파크 준공식에 참석...이 시장에‘과잉충성’ 물의

김락중 | 입력 : 2005/11/30 [07:03]
성남시가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에 이대엽 성남시장 명의의 남한산성유원지내 인라인스케이트장 위탁관리 동의안을 제출해 놓고 담당국장을 비롯해, 과장, 팀장 직원 등 한명의 공무원도 출석치 않아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행 운영됐다.

▲ 뒤늦게 경제환경위원회에 출석한 양경석 보건환경국장이 시의원들에게 사과발언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이호섭)는 30일 오후 남한산성유원지내 인라인스케이트장 위탁.관리계획 동의안을 심사하려고 했으나, 소관 부서인 양경석 보건환경국장을 비롯해 박충배 녹지공원과장, 담당 팀장 및 관계공무원이 율동공원에서 진행되는 책 테마파크 준공식에 참석하느라 한명도 출석치 않았다.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민간위탁 동의안 심사를 뒤로 연기한 이후 상하수도사업소 및 도시정비사업소 관련 조례안을 먼저 처리하고 보건환경국 관련 민간위탁 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2시간여가 넘도록 관계공무원들이 출석치 않아 급기야 의원들은 의사일정을 중단하고 관계공무원 출석을 요구했다.

이호섭(금곡1동)위원장은 “책 테마파크 준공식도 중요하지만 관계공무원 한명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어떻게 조례안을 시의회에 올려놓고 담당 공무원이 출석치 않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황당해하면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다고 해서 시의회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것이냐,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염동준(금광1동)의원도 “지난 근로여성임대아파트 준공식 때에도 박근혜 대표가 온다고 모든 공무원이 다 출동하듯이 야단법석을 떨고 시의회 의장에게는 축사도 안 시키더니 이번에도 시의회를 무시하고 담당 공무원이 출석하지 않는 것은 시의원 알기를 **같이 아는 것 아니냐”며 “시장, 도지사 온다고 관계 공무원들은 거기에 충성하고 코빼기도 안보이는 것이 의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라고 격분했다.

김철홍(이매2동)의원은 “11년 의정활동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다. 시 집행부가 조례안을 시의회에 올려놓고 사전 양해를 구한 것도 아니고 의사일정을 잊어버리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 공무원들 나사 풀려도 단단히 풀렸다”며 “내일부터 시 집행부 감사를 철저히 하고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시켜버려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권종(수내3동)의원은 “(조례안을 제출한)시장이 직접 상임위에 출석해서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되기에 내일 행정사무감사 시작 전에 이대엽 시장을 출석시켜 공개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시장출석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다른 의원들도 이에 동의했다.
▲ 시의회에 관련 조례안이 상정되었는지도 모른채 율동공원에서 진행되는 책 테마파크 준공식에 참석한 양경석 보건환경국장.     ©조덕원

한편, 오후 3시경에 뒤늦게 도착한 양경석 보건환경국장은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시의원들의 넓은 양해 당부 드린다”며 사과를 했지만, 시의원들의 격한 감정을 달래기에는 이미 뒤늦은 사과였다. 

이호섭 위원장은 “시의회와 집행부가 시민을 위해 할일이 있고, 양 국장이 양해를 구해도 안 될 상황이다”며 “더 이상 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불행해져서는 안 되고 TV에서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가 있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슬프고 사과한다. 내일 감사시작 전에 이대엽 시장 사과발언 듣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민간위탁 동의안은 부결시켰다.
 
이에 대해 일부공직자들도 "양 국장이 평소에 이 시장에게 과잉충성을 하더니만, 급기야 사고를 쳐도 단단히 쳤다"며 "평소에 자기업무에 대한 공과 사는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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