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이대엽 시장 명의의 조례안을 상정하고도 관계 공무원들이 책 테마파크 준공식에 참석하느라 시의회에 출석치 않음에 따라 발생한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파행운영 사태가 이대엽 시장을 대신해 양인권 부시장이 상임위에 출석해 공개사과 함에 따라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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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회운영에 지장을 초래해서 죄송합니다, 재발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양인권 부시장이 경제환경위원회에 출석해 사과발언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이호섭)는 2일 오전 상임위원회를 열고 재정경제국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하기 전에 이대엽 시장 출석요구안에 대해 논의를 벌인 결과, 이 시장이 시정일정으로 인해 의회에 출석하기 어려운 점이 있고 어제 유선으로 위원장에게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한 만큼 이 시장을 대신해 양인권 부시장을 출석시켜 공개사과를 받았다.
이날 경제환경위원회에 출석한 양인권 부시장은 “시 집행부의 잘못으로 의회운영의 지장을 초래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직관리운영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점검하고 진행과정에 대해 좀더 세밀하게 살펴 이러한 사태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염동준(금광1동)의원은 “시장이 위원장에게 전화로 사과했지만 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은 것은 석연치 않고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양 부시장이 사과를 했고 시의회 다른 상임위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섭 위원장은 “어제 이 시장에게서 전화가 와서 만나자고 했지만 시간이 허락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며 “이 시장이 정말 잘못되었고 재발방지 위해 시장이 앞장서겠으니, 위원회 위원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제환경위원회는 이대엽 시장을 대신해 양인권 부시장이 상임위에 출석해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함에 따라 어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지 못한 재정경제국 소관부서인 지역경제과를 시작으로 행정사무감사에 착수했다.
한편 일부 의원들은 "이 시장이 의회에 출석하지 않을꺼면 왜 시장 출석 요구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냐"면서 "시장을 대신해 부시장이 의회에 출석해 사과를 할 꺼면 애시당초 부시장 출석요구안을 채택해야지, 스스로 의회 위상을 찾으려다 오히려 시장앞에서 더 의회의 위상만 낮춘 꼴이 되버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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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인권 부시장이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에 출석해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