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3기 이대엽 시장 취임 이후 낙하산 인사 등 시장의 정치적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성남시 체육회, 생화체육연합회 등 성남시의 파행적인 체육행정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처음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4일 열린 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윤광열)에서 지관근 의원은 성남시 체육회 정지성 사무국장, 생체협 정연태 전 사무국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성남시 체육회를 비롯해 생활체육협의회 등이 민선시대에 들어와 논공행상식의 자리다툼이나, 비전문가들 위주의 낙하산 인사로 인해 성남시 체육행정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지관근(상대원2동)의원은 “시의회에서 체육청소년과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면서 성남시 체육행정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 자리가 없었다”며 “민선시장의 치적을 알리기 위해 성적을 전제로 해서 임시방편적으로 팀을 창단하는 것이 아니라 초중고, 실업팀으로 연계한 중장기적인 성남시 체육인 육성계획 수립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 의원은 생체협 정연태 사무국장의 징계파면건을 거론하면서 “생체협이 매번 민선시장 당선되고 난 이후 정치적인 전유물로 생각해 측근들 자리배치로 이용되고 있다”며 “현 시장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정치적 외풍세력에 의해 징계파면으로 해고를 한 것은 성남시 생활체육의 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지 의원은 또 “생체협 사무국장 징계파면 건으로 인해 지역사회 생활체육계의 갈등이 조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의 1심판결이 정연태 사무국장의 해임은 무효라고 결정 났음에도 또 다시 이순영 생체협회장이 지난 7월 항소를 제기해 지역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생체협의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고 조직진단과 어떻게 활성화 할 것인가 하는 개선방향을 시 집행부가 나서서 찾아야 하는데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체육청소년과 관계자는 “현재 서울고법에 재판이 계류중이고 인사권과 관련해서는 생체협 내부에 있기 때문에 시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며 “성남시 체육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하는 방안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 의원은 생체협의 과다한 직제현황과 수익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현수막 게첨대 예산내역(9천여만원)과 사무국 운영비 지출 내역의 공개를 요구하고, 양지, 대원, 황송 등 5개 시립테니스장 운영과 관련해 성남시가 이대엽 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체육회에 위탁운영을 맡기는 식의 제도적 운영이 바람직 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대해 시 체육청소년과 관계자는 “관련 조례상 체육회도 위탁운영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이전부터 위탁운영을 맡아 왔기 때문에 별문제 될 것은 없다”며 “위탁을 할 수 있기에 위탁을 준 것 뿐”이라고 답했다. 신현갑(금광2동)의원은 “생체협 소속 탁구협회 회장 자격과 관련한 민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가 계속해서 방치하고 있다”며 “현 회장은 회장직 자격이 없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시 관계자는 “현 회장의 잔여임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미 승인된 연합회장에 대한 임기를 성남시 생체협에서 조치할 명분이 없다”며 “회장업무에 따른 부적격 등의 결격사유 판단은 성남시 탁구연합회 자체 정관에 의거 탁구 동호인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고 겸직에 따른 문제는 생체협에서 회장본인에게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정연태 전 사무국장은 “지난 해 3월 임명권자도 아닌 이대엽 시장의 사표종용으로 성남시장실을 직접 방문해 사표를 제출하고, 같은 해 8월 중순경 성남시생활체육협의회 인사위원회로부터 파면조치를 당한 뒤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는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순영 현 회장이 다시 항소를 제기해 서울고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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