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해소를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공동대표 하동근)는 오는 3월 13일부터 열리는 성남시의회 제133회 임시회에서 주민재발의로 상정된 ‘성남시 지방의료원 설치 운영조례안’심의를 앞두고 시립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시립병원 설립을 염원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조덕원

21일 오후 중앙시장 국민은행 앞에서 개최된 이날 촛불집회는 성남시의회 임시회가 열리는 3월 중순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개최되며, 임시회가 열리는 기간동안은 시청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성남시의료원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해 11월 3일 성남시의회 본회의 무기명 투표 결과 부결되자 주민재발의 형태로 2만여명의 청구인 서명을 받아 성남시에 조례안을 접수시켰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조례규칙심의위원회에서 주민발의 조례 제정청구가 수리됨에 따라 성남시 지방의료원 설립운영 조례제정 전담반을 구성하고 조례안을 성남시의회에 상정했다.

시의회는 조만간 의회운영위원회를 열어 제133회 임시회 의사일정과 의안을 확정하고 13일부터 열리게 될 임시회에서 해당 상임위인 사회복지위원회에서 ‘성남시의료원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또 다시 심의할 예정이다.

▲ 엄마와 함께 참석한 어린이도 시립병원 설립을 희망하며 촛불을 밝히고....     ©조덕원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관계자들은 “성남인하병원 폐업 이후 수정중원 의료공백사태 해결을 위해 주민발의 조례안이 시에 접수되었을 당시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하고 시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며 지적했다.

또한 “시립병원 설립이 이대엽 시장의 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발의 조례안에 대해서 반대하고, 시의원 발의 조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 결국 부결 시켜놓고 내년 지방선거를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용역을 의뢰하는 것은 진정성이 의심스럽고 이 시장의 정치적 쇼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한 뒤 “오는 3월 열리는 시의회에서 주민재발의로 또 다시 시의회에 상정된 ‘성남시 지방의료원 설치 운영조례안’에 대해 시의회가 주민의사를 받아들여 관련 조례안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성남시는 수정·중원지역내 종합병원의 설립 타당성 여부에 대한 조사 연구를 위해 지난해 12월 3일 5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성남종합병원 건립 및 운영에 관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한 바 있으며, 오는 23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성남시 의료원 설립타당성 조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28일에는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