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S고교에서 교육공무원의 공금횡령 의혹사건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지역 교육단체가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며 추가 의혹을 제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교조성남지회 등 4개단체로 구성된 성남교육연대준비위(공동대표 최석곤)은 7일 성명을 통해 최근 성남S고에서 발생한 회계담당 공무원의 공과금 횡령의혹과 관련, 경기교육청의 철저한 내부감사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남지역 S고교에서 세입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지난 수년 동안 이 학교 학생들의 수업료를 비롯해 수천만원의 학교 공금을 횡령한 의혹이 있다”며 “현재 드러난 사실은 교육계 비리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감사당국(경기교육청)이 이번 수업료 횡령 의혹 사건을 단순한 공납금 수납업무 담당자(10급 기능직 공무원 K씨)자 개인의 단독 부정행위로 결론지으려한다”며 “이 같은 태도는 도마뱀의 꼬리만 자르려는 형태”라고 축소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경기교육청의 봐주기 감사로 횡령의혹이 축소되고 있다며 진실은폐 시 교육청 감사 팀 전체를 직무유기 혐의로 감사원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또 “이미 성남 S고와 분당 B고에서 추가적인 부정 의혹을 발견했다”며 K씨가 지난 2월 성남 S고에 배정된 공납금 45만원을 반환하지 않고, 20여명의 이 학교 신입생의 공납금 영수증도 미처리된 점 등을 들어 추가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와함께 “분당 B고에서는 수천만원의 수업료 공납금 횡령의혹이 있고, 또 관리직 공무원의 업무추진비를 중심으로 한 억대의 공금 횡령의혹, 여기에 학교 공사관련 금품수수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고 교육계의 불신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한편 분당 B고를 거쳐 지난 2004년 성남 S고에 발령된 K씨는 지난 3월말 도교육청 감사에서 학교공금 6백여만원의 횡령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시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