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 외면하는 시의회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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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가 의료공백해소를위한특위구성결의안 등을 처리하며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뉴스 |
김기명(상대원3동)의원은 수정중원지역 의료공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제안을 통해 "수정중원지역의 응급치료시설 확보와 대학병원 수준의 종합병원 건립이 우선적 행정과제임은 성남인하병원 휴폐업 반대서명이 12만명을 넘고 시민걷기대회 참가인원 6천명에서도 여실히 들어나 시의회가 적극적인 대안마련과 설립추진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철홍(이매2동)의원은 "의료시설을 유치하고 추진하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특위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면서 특위활동의 실효성에 의문을 던졌다.
홍양일(수내1동)의원도 "특별위원회 구성은 바람직하지 않고 시장의 답변 시한이 있는 만큼, 그 이후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도 늦지 않다"며 반대입장을 내세웠다.
결국 시의회는 5분여의 질의토론을 벌인후 무기명 비밀투표에 들어가 41명(재적의원)가운데 37명이 투표에 참석, 찬성 9, 반대 25, 무효 3표로 부결처리했다.
또한 시의회는 24명이 발의한 동료 여성의원에 대한 폭력연행규탄결의안을 경찰서측에서 유감표명을 했다는 이유를 들어 부결처리했으며, 지방분권화에 따른 성남시조례정비특위 구성결의안도 해당상임위를 무시하고 조례특위를 구성하면 문제가 있어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하면 된다는 이유를 들어 부결처리했다.
특히 이날 본회의 결의안 처리과정에서 김상현의장은 성남시의회 회의운영규칙을 무시하고 의안 표결처리과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물의를 일으키는 등 파행운영을 겪었다.
결국 김 의장은 폐회를 앞두고 본회의 운영미숙에 대해 시의원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지만 결의안 부결을 번복하지는 않았다.
이날 본회의를 방청했던 시민 김 아무개(32, 성남동)씨는 "시의회가 시민의견이 도대체 어떠한지를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본회의장에서 잡담과 전화통화 등 시의원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동을 보여줘 실망스럽기 짝이없다"고 개탄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의 주요현안임에도 질의토론을 생략하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주장하는 것은 결국 시민들의 눈치를 보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민의를 수렴해 떳떳하고 소신있는 의정활동이 아쉽기만 하다"고 허탈한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