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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쌤통!

낄데 안낄데 분간 못하더니

벼리 | 기사입력 2006/09/19 [18:46]

거, 쌤통!

낄데 안낄데 분간 못하더니

벼리 | 입력 : 2006/09/19 [18:46]
공무원 조직 내 이대엽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행정직 출신의 J모 도시개발사업단장이 시민의 대표기구인 시의회에서 낄데 안낄데를 구분 못하고 나섰다가 묵사발이 났다. 인내심을 발휘하다 참다못한 의원들은 J모 단장의 성격(?)을 문제 삼기까지 했다.

19일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는 2005년도 결산 승인안 심사 과정에서 성남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성남 상징물 설치사업의 예산 불용 사유를 따졌다.

▲ 이대엽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행정직 출신의 J모 도시개발사업단장이 시민의 대표기구인 존엄한 의회에서 낄데 안낄데를 구분 못하고 나섰다가 묵사발이 났다. 인내심을 발휘하다 참다못한 한 시의원은 J모 단장의 성격을 문제 삼기까지 했다.     © 성남투데이

당초 이 사업은 이대엽 시장의 지시에 따라 경기도 출신 공무원인 도시주택국 도시개발과 P모 과장이 기획해 ‘100만 도시 위상 드높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여수동 그린벨트 내 부지에 추진하던 사업이다. 당시 도시개발과가 속해 있던 도시주택국의 국장은 1공단 골프 접대로 물의를 일으킨 Y모씨였다.

이 사업은 2004년에 타당성 및 기본방향 용역 및 용역보고회 개최와 2005년 추진위 구성, 부지 매입까지 진행되었다. 그러나 건교부가 그린벨트 내 설치 불가라는 입장을 성남시에 통보함에 따라 제동이 걸렸고 이에 성남시는 관계법령 개정까지 요구하는 무데뽀행정을 펼치다가 끝내는 포기하고 만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는 2005년도 제3회 추경 심사 시 2005년 본예산에 세운 성남 상징물 설치사업 관련 예산 중 설치공사비 30억원을 비롯해 감리비 1억원, 부대시설비 1억원 등 총 32억원을 자진 삭감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결산 승인안 심사 과정에선 평소 낄데 안낄데 구분 못하고 나서길 좋아하는 J모 단장이 진땀을 흘리며 해명 중인 담당과장을 물리치며 또 끼어들었다. 업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담당과장이 답변하면 될 일이었고, 부족할 경우 최초 기안을 한 P모 과장, 사업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최소시킨 K모 과장의 해명을 들으면 전말과 책임 소재가 드러날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모 단장은 사업 중단 사유는 해명하지 않고 자신이 토지 매입을 전담하던 회계과장, 재정경제국장 출신임을 들어 부지를 매입했으므로 예산 낭비가 아닌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논점을 피해나갔다. 더구나 J모 단장은 일부 의원이 관계공무원 징계 요구, 구상권 청구 의결을 거론하자 또 끼어들어 “공무원 입장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봐달라는 식의 공무원 입장만 내세웠다.

잔뜩 열 받아 있던 도시건설위 소속 의원들이 발끈했다. 보다 못한 한나라당 강한구 의원은 “원래 성격이 그러냐!”, “왜 자꾸 변명하고 합리화하냐!”, “교묘하게 말 돌리기 밖에 못하냐!”고 질타를 가했다. 강 의원의 질타는 그간 해당업무 전문가도 아니면서 낄데 안낄데를 분간 못하고 나서길 좋아하던 J모 단장의 인상에 대한 도시건설위 소속 의원들의 평소 이해와 무관하지 않다.

명쾌한 해명이 구원투수로 나온 K모 과장과 열린우리당 당대표인 김유석 의원으로부터 나왔다. K모 과장은 “사업이 문제가 있어 자신이 분명 이 시장에게 보고했고 절차상 하자가 있음을 시인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 집행부의 해명이 나오자 사업의 추진과정을 잘 알고 있는 김 의원도 대형사고를 치고 경기도로 되돌아간 P모 과장을 거론하며 후임 과장들은 책임 소재에서 아무 상관이 없음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심사과정을 통해 의원들의 뜻을 모은 장대훈 위원장은 “부지 매입이 원래 목적대로 쓸 수 없게 된 것은 예산 수립과 집행이 잘못되었다는 의미‘라며 J모 단장의 물타기를 명쾌히 정리한 뒤 J모 단장을 향해 ”이해되지 않는 소리나 늘어놓고, 시장에겐 시인하고 시의회엔 시인하지 않고 그래도 돼?”라고 호된 질타를 가했다.

괜히 나섰다가 의원들의 호된 질타만 받고 망신당한 J모 단장은 얼굴이 새파래졌다. 존엄한 시의회에서 ‘잘났다 뽕’을 연출한 J모 단장 앞에 의미있는 큰 선물이 주어졌다. 본회의 결산 승인안 심사 결과 보고 시 관계공무원의 징계 요구가 그것이다.

이날 도시개발사업단의 결산 승인안 심사가 끝나고 도시건설위 소속 의원들은 J모 단장의 평소 의회에서의 행보에 대해 ‘낄데 안낄데를 구분하지 못하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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