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과연 쎄졌네,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들, 시 집행부 ‘군기잡기’ 보통 아녀

벼리 | 기사입력 2006/11/01 [16:56]

‘과연 쎄졌네,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들, 시 집행부 ‘군기잡기’ 보통 아녀

벼리 | 입력 : 2006/11/01 [16:56]
시의회의 분노가 터졌다. 시의회를 우습게 아는 시 집행부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빌미의 단초는 시 집행부가 시의원들에 대한 의전을 소홀히 한데 있었다.

1일 오전 도시건설위(위원장 장대훈)는 당초 안건이 예정된 상임위 일정까지 미뤄가며 K모 건설교통국장, L모 행정기획국장, J모 도로과장을 도시건설위원회로 불러들여 ‘군기’를 잡았다.

10월 31일에 있은 야탑동~서현동 간 도로개설공사 개통식 당시 의전에서 시 집행부가 이대엽 시장을 챙길 뿐 도시건설위 소속 시의원들을 홀대한 게 빌미였다.

도시건설위원들 및 행사 책임자인 L모 행정기획국장에 따르면 개통식에서 시 집행부의 행사를 대행한 이벤트회사가 도시건설위원들을 ‘모둠’으로, 그것도 나중에 소개했다는 것이다.

또 개통식에서 시의회 이수영 의장만을 소개했을 뿐 엄연히 시의회의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교섭단체 대표들은 소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도시건설위원들을 물론 많은 시의원들이 지난 7월 26일 재개발홍보관 개관 당시 야탑동~서현동 간 도로개설공사 개통식에서 벌어진 일과 유사한 경험 사례를 기억해두고 있는 터였다.

이날 도시건설위원들은 시 집행부의 체면만은 고려해 기자들의 퇴실을 요구했다.

이어 시작된 군기잡기는 개통식 행사와 관련된 시 집행부의 관계부서 책임자들을 상대로 한 동안 밖에서도 다 들릴 정도의 격양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군기 잡기는 고양이 앞에 쥐가 된 관계공무원들의 정중한 사과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의회사무국장이 사고를 쳤다.

도시건설 소속 시의원들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의회사무국도 책임이 있다며 Y모 의회사무국장도 불렀으나 Y모 국장은 다른 이유를 대며 도시건설위에 출석하지 않은 게 발단이 되었다.

이에 격양된 도시건설위원들은 Y모 국장을 시의회 의장실로 불러들여 이수영 의장이 보는 앞에서 군기가 아니라 사람을 잡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평소 시장실을 자주 들락거리고 있는 것으로 시의원들의 의심을 받고 있는 Y모 국장은 처음엔 제법 말대꾸도 나오더니 결국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

의장실 바깥에 있는 기자들에겐 Y모 국장이 어느 정도로 깨지는지를 짐작케 하는 진기명기 발언들이 흘러나왔고 시의원들의 매서운 질타는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도시건설위원들이 이수영 의장 앞에서 Y모 국장을 잡은 일은 의장이 시의회의 위상을 세우는데 소홀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이 의장에게 전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그 동안 적지 않은 시의원들은 시의회의 위상 세우기와 관련해 이 의장의 리더쉽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을 기자들에게 종종 토로하는 경우가 있어 왔다.

도시건설위원들은 이날 군기잡기가 끝난 뒤 이구동성으로 똑같은 선출직이며 똑같은 시민의 봉사자인데도 이대엽 시장이나 이수영 의장만을 챙기고 시의회와 교섭단체를 우습게 하는 시 집행부를 바로 잡으려는 의미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시 집행부를 상대로 한 군기잡기는 과거 시의회에서 볼 수없었던 진풍경이다. 강해지는 시의회, 강해지는 교섭단체의 의미을 실감케 하는 한편의 희극으로 기억될 만한다.

한편 평소 의회 출입을 거의 하지 않던 일부 기자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이날의 진풍경을 밖에서 지켜보며 “시의원들이 뭐가 그리 대단하냐?”며 “다른 시의회에서 볼 수 없는 일이 성남시의회에선 일어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 지관근·박도진 시의원, 軍 복지 촉진 지원조례 대표발의
  • 제209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2월 3일부터~
  •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신년음악회 참석
  •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강원도 화천 다녀와
  • 성남시의회 안극수·이승연 우수의원 선정
  • 성남시의회 2014년 한 해 마무리
  • 이승연 성남시의원, “시종일관 불성실한 성남시 집행부” 질타
  • [사설]성남시의회 일본 출국…“외유 반복 더 이상 안 돼!”
  • 예산승인 불참하고 중국 상해行 비행기 탄 성남시의원
  • 성남형교육사업비 207억여원 성남FC운영비 70억원 편성
  • 성남시의회 경제환경, 성남시 상인회장들과 간담회
  • 성남시의회 8일부터 2015년도 예산심의
  • 26일 성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스타트
  • 성남시의회, 원구성 또 실패...한달째 파행
  • 베트남 탱화성 찐 반 찌엔 성장 일행 성남시의회 방문
  • 성남시의회, 제204회 회기일정 공고...29일 하루짜리 원구성 임시회
  •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욕설파문 K의원 사과 촉구
  •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민생외면 시의회 해외연수 규탄
  • 성남시의회, 926억원 규모 제2회 추경예산안 승인
  • ‘성남시의회 회의규칙 편람’준수가 천인공노할 일인가?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