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성남에 시장은 없다:
로고

성남에 시장은 없다

천하가 다 아는 것을 그만 모른다
열린우리당 윤창근 의원, 이 시장 망발에 일갈(一喝)

벼리 | 기사입력 2007/05/20 [11:58]

성남에 시장은 없다

천하가 다 아는 것을 그만 모른다
열린우리당 윤창근 의원, 이 시장 망발에 일갈(一喝)

벼리 | 입력 : 2007/05/20 [11:58]
이대엽 시장이 또다시 망발을 늘어놓았다. 열린우리당 윤창근 의원은 따끔하게 일갈(一喝)했다. 능구렁이 같은 노정치인이 때 묻지 않은 정치 초년생에게 빡세게 당했다고 보면 딱이다.

17일 이대엽 시장은 윤창근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3월 7일 제142회 시의회 본회의에서 한 시정질문을 요약해 끄집어 낸 뒤 망발을 늘어놓았다.

“그 은혜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는 발언이 그것.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은 말실수를 했다. “민선4기 시장에 이어 민선5기 시장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한 것. 암만해도 2심 재판부를 기만한 말로 드러난 “앞으로 7년 더 하겠다”는 말이 장난이 아닌 것 같다.)

▲ 열린우리당 윤창근 의원의 시정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는 이대엽 시장.     ©조덕원

이 시장이 요약해 끄집어낸 당시 윤 의원의 시정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대엽 시장이 시민혈세 낭비와 구시가지 다 죽이는 시청 이전을 즉각 중단하고 민생현안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이 시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200만원을 선고받아 시장직 상실 위기라는 안타까운 위치에 처해 있습니다. 만에 하나 이 시장이 법원의 판결로 불행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경우 시장이 세워놓은 38개 공약사업과 시청이전사업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염두에 둬야 될 부분입니다. 무리한 행정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습니다. 황혼의 아름다움으로 자랑스러운 만족시정을 시민들에게 선물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주기 바랍니다. 시청이전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간에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 시장은 지금이라도 시민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초호화판 청사짓기에 골몰하는 것을 중단하고, 민생현안인 재개발과 시립병원 조기설립, 서민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에 우선 진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 시장의 발언은 한 마디로 수준 이하의 망발. 이 발언에 배인 심리는 윤 의원의 시정발언에 담긴 본래 취지는 쏙 빼놓은 것, 비껴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심리는 거칠게 말하면 이런 것이다.

“내가 정치판 짬밥이 얼만데, 감히 정치 초년병 주제에 내게 이러쿵저러쿵 훈수를 둬?”

더구나 이 시장은 윤 의원이 이날 1공단문제, 문화재단 인사문제를 바로 잡자는 내용의 시정질문에 들어가면서 공자의 말을 인용, “정치란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대꾸하지 않았다.

목전의 발언도 대응하지 못하면서 과거의 발언을 들추어내 문제삼은 것이다. 새가슴. 산전수전 다 겪은 노정치인이 정치 초년생에게 뭔가 맺힌 게 있었던 모양이다.

아무리 정치 초년생이라지만 이 같은 이 시장 망발에 그냥 넘어갈 윤 의원이 아니다. 보충질문을 요청, 이 시장에게 따끔하게 일갈한 것.

“나이 40이 넘어도 공부하지 않으면 어른 대접 받지 못한다.” 여기에 윤 의원은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 은혜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는 이 시장 망발에 대한 비판이자 동시에 이를 뛰어넘는 충고를 들려준 셈이다.

그렇다. 시정질문을 통해 윤 의원이 전한 ‘무리한 시청이전사업의 중단 요구’를 정책적인 견지에서 대응할 능력은 보이지 못하고 단지 ‘비아냥’으로 대꾸하는 이 시장이다. 오죽하면 윤 의원으로부터 공부하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겠는가.

정치 초년생인 윤 의원은 1961년생이다. 그도 벌써 나이 40을 넘겼다. 그런데도 그가 늘 열심히 공부하고, 그 공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매번 의정활동에 임한다는 것은 알만한 의원들은 다 안다. 시민의 대표라는 자부심, 시민의 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겠다는 자각과 무관하지 않을 터.

이 시장 말마따나 나이 ‘칠십 서이’인 이 시장은 어떤가. 이 시장 하면 공무원사회에서나 지역사회에서나 ‘고압적이고 독선적인 태도’, ‘폭탄주’, ‘행정에 대한 무지’, ‘헐리우드 액션’, ‘세상에 믿는 사람이라고는 오로지 조카 이모씨’를 떠올린다.

때문에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을 막론하고 성남의 대다수 양심적인 지역정치인들은 ‘결코 닮고 싶지 않은 지역정치인 1위’의 모델을 이 시장이 제공한다는 데 기꺼이 동의한다.

윤 의원이 말한 공부가 단지 앎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굳이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이치를 끌어들이지 않아도, 그것은 수양(修養)과 관계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이 40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필요한데 알지 못하는 것’은 알아야 하며 ‘사람의 부족함’은 수양으로 채워야 한다. 나이 40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의 앎이란 빙산의 일각이다. 사람의 부족함이란 성인조차 훈습(薰習)이 남아 있기 마련이다.

미국의 대통령 링컨은 “나이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링컨이 남긴 이 경구는 순진한 말이다. 40이 아니라 적어도 성년의 나이 20 이상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며, 이 책임은 죽을 때까지 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 이 시장의 시장으로서의 행실은 전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는 행실이  아니다. ‘나이 칠십 서이’나 먹었으면서도 윤 의원 말대로라면, 그는 더 이상 알려고도 하지 않고, 수양하지 않는 셈이다.

공자가 말했다. “어찌할꼬, 어찌할꼬, 묻지 않는 자들은 나도 어찌할 수 없다(不曰如之何如之何者 吾未如之何也已矣).” 묻지 않는 것은, 공부하지 않는 것은, 그런 자는, ‘구제불능’이라는 뜻이다.

정치 지도자로서, 성남시장으로서 ‘어찌할꼬, 어찌할꼬’ 고민해야 할 지점에서조차 이 시장은 오히려 오만과 확신에 찬 표정, 헐리우드 액션으로 마이크 앞에 서서 망발을 서슴지 않는다.

이번 경우처럼 그는 정치 초년생이 전한 얘기를 진의는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자의적으로 말 껍데기나 더듬어 화풀이 한답시고 수준 이하의 비아냥이나 일삼는다.

천하가 다 아는 것을 그만 모르는 것이다.

성남에 시장은 없다.
 
  • 지관근·박도진 시의원, 軍 복지 촉진 지원조례 대표발의
  • 제209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2월 3일부터~
  •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신년음악회 참석
  •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강원도 화천 다녀와
  • 성남시의회 안극수·이승연 우수의원 선정
  • 성남시의회 2014년 한 해 마무리
  • 이승연 성남시의원, “시종일관 불성실한 성남시 집행부” 질타
  • [사설]성남시의회 일본 출국…“외유 반복 더 이상 안 돼!”
  • 예산승인 불참하고 중국 상해行 비행기 탄 성남시의원
  • 성남형교육사업비 207억여원 성남FC운영비 70억원 편성
  • 성남시의회 경제환경, 성남시 상인회장들과 간담회
  • 성남시의회 8일부터 2015년도 예산심의
  • 26일 성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스타트
  • 성남시의회, 원구성 또 실패...한달째 파행
  • 베트남 탱화성 찐 반 찌엔 성장 일행 성남시의회 방문
  • 성남시의회, 제204회 회기일정 공고...29일 하루짜리 원구성 임시회
  •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욕설파문 K의원 사과 촉구
  •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민생외면 시의회 해외연수 규탄
  • 성남시의회, 926억원 규모 제2회 추경예산안 승인
  • ‘성남시의회 회의규칙 편람’준수가 천인공노할 일인가?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