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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역사를 창조하는 사람들이다"

성남 6월항쟁 기념 다큐제작 및 사진집 출판기념회 열려
이해학 목사, 역사적 사실을 지우려는 의도적 사이비 문화행사 비판

김락중 | 기사입력 2007/08/12 [14:22]

"우린 역사를 창조하는 사람들이다"

성남 6월항쟁 기념 다큐제작 및 사진집 출판기념회 열려
이해학 목사, 역사적 사실을 지우려는 의도적 사이비 문화행사 비판

김락중 | 입력 : 2007/08/12 [14:22]
6월민주항쟁 20주년기념 성남추진위원회(위원장 이해학)는 지난 6월부터 6.10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이해 시청앞, 주민교회, 임진각 등에서 6월항쟁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12일 오후 수정구 신흥동 결혼회관에서 성남6월항쟁 다큐멘터리와 사진자료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 12일 오후 신흥동 결혼회관 부페에서 열린 성남 6월항쟁 다큐 및 사진자료집 출판기념회.     © 성남투데이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6월민주항쟁 20주년기념 성남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이해학 목사를 비롯해,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김태년 국회의원, 이재명 변호사와 87년 6월 항쟁 당시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던 이상락 전 의원, 김해성 목사 등 당시 함께 활동 했던 관계자들 100여명이 참석했다.

6월항쟁 20주년기념 성남추진위원회 이해학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남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공식행사에 6월항쟁이 있어 본적이 없고 거대한 자금을 투여하는 모든 문화행사는 사실을 지우려는 의도적 사이비 문화행사만 넘치고 있어 다큐 제작 및 출판의 필요성을 느겼다"고 밝혔다.
 
▲ 성남 6월항쟁 다큐 및 사진자료집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주민교회 이해학 목사.     © 성남투데이

이 위원장은 "함께 역사의 신비를 경험한 동지들이 서로 목숨을 주고자 했던 친구들이 흩어지는 것 같아 역사안에서 우리가 느슨하지만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내고자 했다"며 "성남은 반독재투쟁과 민주화운동이 어느 도시보다 뜨겁게 있었다는 자료가 더 없어지기 전에 묶어 놓을 필요성이 있어 출판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성남이 낳은 자랑스런 아들들인 김종태, 송광영, 한희철, 천세용, 김윤기, 최윤범, 신장호, 이재용 열사 등 성남에서 산화하거나 성남에 뿌리를 둔 그날의 열사들에게 죄송한 마음 그지 없었다"며 "그날을 불태운 재목들의민주화에 대한 타는 목마름이 자기역사에 주인으로 살고자 하는 발버둥이 나 자신에게서 점점 변질되어 가는 것에 대한 자책으로 자료집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 성남 6월항쟁 다큐 및 사진자료집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축하케익을 자르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 위원장은 또 "오늘 출판기념회를 갖는 책자의 사진은 너무도 빈약한 것으로 그날 함께 눈물을 흘리던 모든 분들의 흔적을 찾아서 더 풍부한 자료를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87년 6월항쟁 당시 민주헌법 쟁취 국민운동 성남지역본부 집행위원을 역임했던 이일루미나 수녀는 축사를 통해 "20년전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연이 도움이 되어 오늘의 이런 반갑고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 같다"며 "86~87년 성남의 거리에서 만나 시민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고 계속해서 소중하고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만남이 지속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 이날 행사에서는 6월 항쟁 당시의 사진전도 함께 열렸다.     © 성남투데이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도 격려사를 통해 "94년부터 성남에 거주하면서 성남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며 "6월 항쟁은 부족하지만 절차적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앞으로 20년 민주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전 장관은 이어 "이러한 민주주의의 의미있는 진전과 함께 이제 한반도 민족의 통일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며 "20년 후 다가오는 통일시대에는 앞두고 급박한 통일정세의 변화속에 할 일이 많아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더 노력해야 하고 함께 하자"고 말했다.
 
▲ 성남 6월항쟁 다큐 및 사진자료집 출판기념회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는 성남6월항쟁 2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이상락 집행위원장.     © 성남투데이

이날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은 수십년에서부터 수년만에 만난 반가운 얼글들과 함께 정겹게 담소를 나누면서 추진위원회가 만든 6월 항쟁 2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를 감상하고 술한잔씩 서로 기울이면서 '아침이슬'을 다함께 부른 뒤 아쉬운 이별을 고한 뒤 또 다른 삶의 현장에서 다시 만나기를 약속했다.

▲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그룹 '아메바' 벤드의 강신우 가수.     © 성남투데이

▲ 성남 6월항쟁 다큐 및 사진자료집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이 다함께 '아침이슬'을 부르며 합창을 부르고 있다.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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