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지난 16일 성남시의회 본회의에서 시립병원설립특별위원회 활동 결과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후 시립병원설립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시립병원건립에 탄력을 받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성남시의회는 지난 16일 제148회 임시회 첫날 본회의를 열어 지난 3월초에 구성되어 9월말까지 7개월동안 활동을 벌인 성남시립병원설립 특별위원회 활동결과 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 성남시의회 시립병원설립특별위원회 최윤길 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에 열린 제14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특위활동 결과에 대한 보고를 하고  시의원들은 만장일치로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따라 시는 시립병원설립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시립병원건립에 탄력을 받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남투데이

시의회가 이날 채택한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성남시립병원 건립부지는 현 시청사 부지에 500병상 규모로 건립을 하고 성남시립병원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시 집행부 측에서 관련분야 전문가 토론회 및 공청회 등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추진하고 이를 반드시 시의회에 보고해서 결정토록 했다.

이에 따라 시 집행부는 시의회로부터 특위활동결과보고서 채택내용을 공문으로 접수를 받은 뒤 본격적인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의회로부터 특위활동 결과보고서가 접수되면 시청사부지에 500병상 규모로 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에 시청사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결정 용역을 실시한 뒤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시의회에 상정해 처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도시계획시설결정 용역과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추진하면서 별도로 성남시립병원설립추진위원회를 다시 재가동하고 관련 전문가 및 공청회를 열어 시립병원 운영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시기가 다소 늦어 구체적인 사업비가 반영은 안되었지만 내년도 본예산에 시립병원설립추진위원회 운영비 800만원을 편성했고 첫 추경에 도시계획시설결정 용역비를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운영방식 논란과 관련해 시가 직접 재정투자를 해서 병원을 건립하지만 시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과 대학병원에 위탁운영을 맡기는 방식에 대해서는 전문가 토론회 및 공청회를 거쳐 시의회와 함께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시의 재정투자방식으로 병원을 건립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의회 시립병원설립특별위원회가 시청사 부지로 병원설립 부지를 결정한 뒤 침묵(?)아닌 침묵으로 일관해 왔던 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최근 집행위원회를 열어 당초 시립병원설립 부지였던 신흥동부지로 결정이 나지 않고 이대엽 시장의 시청사 이전과 연계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시청사부지로 결정된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수정중원구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최선이 아닌 차선이지만, 시의회 특위에서 시청사부지에 500병상 규모로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 받아들이고 성남시가 하루빨리 구체적인 시립병원 설립 계획과 내년도 본예산에 시립병원 관련 예산안을 편성할 것을 촉구키로 했다.

또한 시립병원 설립 단지 의료공백 해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최초의 시민 조례제정운동에 기인한 성과물을 반영해 공공의료의 산실이자 성남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경쟁력 방안도 함께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