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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승리한다, 국민이 승리한다!”

6·10 이후 최대 규모 50만 여명 참석…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해

김락중 | 기사입력 2008/07/06 [01:41]

“촛불이 승리한다, 국민이 승리한다!”

6·10 이후 최대 규모 50만 여명 참석…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해

김락중 | 입력 : 2008/07/06 [01:41]
“열다섯 소녀가 떨리는 손으로 지펴 올린 작은 불꽃이 아침마다 더욱 우람해지고 저녁마다 더욱 찬란해져 이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수천만의 촛불 바다를 이루었으니, 우리는 이미 승리했습니다.”

지난 6월 10일 이후 5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장 많은 시민이 참여한 ‘7·5 국민 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 문화제’가 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열렸다.

▲ 지난 6월 10일 이후 5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장 많은 시민이 참여한 ‘7·5 국민 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 문화제’가 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제공;민중의소리


장마철 비가 내린 이후에도 불구하고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모인 이날 문화제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비롯해 청계광장, 광화문, 남대문로를 가득 메워 지난 6·10 촛불집회열기 못지않게 뜨거웠다.

특히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여온 천주교 신부들을 비롯해 ,승려, 수녀, 교무, 목사 등 종교인 수백여 명이 함께 자리를 차지했으며, 정치계에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비롯해 통합민주당과 창조한국당 등의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 ‘7·5 국민 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거리행진에 나섰다.     © 성남투데이


이날 촛불문화제에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국민은 이미 승리했으며, 재협상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비폭력 평화 기조를 지키고 치열한 저항을 만발한 축제로 승화시켰으니, 우리는 이미 승리했다”며 “이제 아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동안 정부는 촛불이 타오르자 배후가 있다고 몰다가, 그것도 안 되니까 추가협상이라고 덧칠하고 그리해도 안 되니 원천봉쇄, 전원연행, 압수수색, 배후색출, 지도부 검거 등을 진행했다”며 “정부는 온 국민을 적으로 돌림으로서 스스로 고립되었다는 점에서 완전하게 패배했다”고 밝혔다.

▲ 남대문로를 따라 명동으로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     © 성남투데이


하지만 현재 통관이 중단되었던 미국산 쇠고기가 팔리고 있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이들은 이를 묵과하거나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은 “국민의 건강 문제는, 지쳤다고 중단할 사안이 아닐뿐더러 정부가 안 듣는다고 멈출 일이 아니기에 재협상을 향한 촛불 저항은 절대 끝낼 수 없다”며 “이 자리에 참여한 사람들이 촛불저항의 영웅들이며 국민주권 시대의 영웅들이고 함께 나아가 곧 쟁취할 승리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 광우병 쇠고기 논란에 불을 지폈던 MBC 'PD수첩'에 대한 탄압에 항의하는 시민이 촛불을 들고 행진하공 ㅣㅆ다.     © 성남투데이

한편,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에 거주하며 민족무예인 경당 활동을 하면서 범국민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수배를 받고 있는 한용진(한국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씨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 실장은 “조·중·동은 진보연대가 배후라고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을 찍지도 않았던 여중생들이 ‘광우병 쇠고기를 먹지 않겠다’, ‘0교시 수업이 싫다’며 청계광장에 모여 촛불을 든 모습이 기성세대에 채찍을 가해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나의 배후는 여중생들과 네티즌들이다”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한 실장은 이어서 “아이가 배가 고파 우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곤봉이라는 회초리로 때리고, 아이가 그래도 우니 이제 감방에 가두고 있다”며 “국민들은 재협상을 하라는데 이 대통령은 계속 딴 짓을 하고 있다”고 말한 뒤 “배고픈 아이에게 젖을 물려야 울음을 그치듯 이명박 대통령이 재협상을 해야만 우리들이 촛불을 내려놓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 광우병 쇠고기 논란에 불을 지폈던 MBC 'PD수첩'에 대한 탄압에 하의하는 시민들....     © 성남투데이

▲ 출불문화제에 참석한 한 소녀가 촛불을 지피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     © 성남투데이
▲ 한국은행 앞 분수대에서 촛불 거리행진을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의 손에도 춧불은 불타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어린아이들은 임시로 만든 수레에 타고.....     © 성남투데이
▲ 촛불문화제 참석시민들이 명동앞 거리를 지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아이들 엄마는 유모차를 끌고....조계종 승려분들은 촛불을 들고.....     © 성남투데이
▲ "오늘도 눕자" 촛불문화제 비폭력 평화시위 기조는 유지를 해야 합니다.     © 성남투데이
▲ 국민의 뜻을 어기는 대통령은 'OUT!'     © 성남투데이
▲ 한국은행 앞을 지나고 있는 촛불문화제 참석 시민들...     © 성남투데이
▲ 장애인도 함께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 성남투데이
▲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당직자들....     © 성남투데이
▲ 어린아이들은 아버지가 목마를 태우고.....     © 성남투데이
▲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     © 성남투데이
▲ 촛불문화제 거리행진을 따라가는 차량 시위대....     © 성남투데이
▲ 오는 30일 실시하는 서울시교육감 직선에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자고 외치는 시민들....     © 성남투데이
▲ 오는 30일 실시하는 서울시교육감 직선에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자고 외치는 시민들....     © 성남투데이
▲ 거리행진으로 힘이들면 촛불과 함께 잠시 쉬었다가 가고....     © 성남투데이
▲ 이날 인기를 끌었던 촛불소녀 조형물...     © 성남투데이
▲ 이날 인기를 끌었던 촛불소녀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시민들.....     © 성남투데이
▲ 촛불시위 폭력진압의 주범 어청수 경찰청장 지명수배 전단     © 성남투데이
▲ 촛불시위가 끝난 이후 귀가를 하면서도 손 피켓을 가방에 부착하고...     © 성남투데이
▲ 이날 촛불문화제 연단에 오른 한용진 광우병 범국민대책위원회 상황실장.     © 사진제공;민중의소리
▲ 촛불소녀....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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