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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선거, 줄서기는 이제 그만!
"성남시의회 선거풍토 개선해야..."

성남시의회 4대 후반기 원구성을 지켜보며...이해관계 아닌 정책 인물선거 지향해야

김락중 기자 | 기사입력 2004/06/24 [12:48]

의장단 선거, 줄서기는 이제 그만!
"성남시의회 선거풍토 개선해야..."

성남시의회 4대 후반기 원구성을 지켜보며...이해관계 아닌 정책 인물선거 지향해야

김락중 기자 | 입력 : 2004/06/24 [12:48]
성남시의회가 그 어느때 보다도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면서  4대 후반기 원구성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후반기의장단 선거에 출마한 의원은 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각 상임위원장 선거에 전체의원 41명 가운데 35명이 출마하는 등 혼전양상을 보이며 각축전을 보였다.
▲성남시의회가 23일 의회운영위워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선거를 마무리 함으로 4대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성남시의회 4대 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단. 사진 왼쪽부터 전이만(의회운영), 이호섭(경제환경), 김민자 부의장, 홍양일 의장, 박광봉(자치행정), 김대진(도시건설), 윤광렬(사회복지) 의원   ©우리뉴스
 
일부에서는 이렇게 후보들이 난립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의회운영규칙을 개정해서라도 교황선출방식의 현행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제기되기도 했다.
 
후반기 의장 선거는 전반기 의장단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속에 당선가능성이 높은 의장후보를 중심으로 너도나도 줄서기를 시도해 다른 상임위 위원장 선거와는 달리 1차에서 쉽게 승부가 갈렸다.
 
특히 의장선거와 관련해 시의원들의 표를 의식해 상임위원장 후보로 출마하는 의원들에 대한 지지 및 내정설이 나돌면서 줄서기가 횡행해 선거분위기는 의원들간의 반목과 불신을 조장해 혼탁한 조짐을 보였다.
 
이러한 줄서기식의 선거풍토는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적나라하게 들어났다. 일부 상임위에서는 K, J, C의원 등은 평소 의정활동에서 출석율 미달뿐 아니라 상임위나 본회의에서 발언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음에도 이번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후보로 출마해 다수의 득표를 하는 모습을 보여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의장선거와 연계해 표몰이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득표결과는 상임위원장 선거가 정책과 소신, 인물위주의 선거가 아니라 의장후보를 중심으로 한 줄서기 등 파벌에 의한 이해관계를 전제로 한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A의원은 "시의회의 변화와 개혁의 요구, 강력한 리더쉽을 요구하는 시의원들의 흐름이 의장선거에서 어느정도 반영됐지만 일부에서는 상임위원장 지지지원 뒷거래가 진행돼기도 하는 등 부정적인 선거풍토도 나타났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런 선거풍토는 상임위원장선거 이전부터 자치행정위, 경제환경위, 사회복지위, 도시건설위 등 후반기 시의회 상임위 구성 재조정작업이 무산된 것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표면적으로는 상임위 신청자가 일부 상임위에 몰려 조정작업이 힘들고 양보가 이루어지지 않아 의장단에서 조차 조정이 어렵다는  것이지만  실제로 그 이면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후반기 시의회 상임위가 구성도 되기전에 상임위 배정을 전제로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고 심지어 일부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어 위원장으로 선출하게 끔 하는 일련의 시나리오 사전각본이 마련되어 있어 의원들간의 조정작업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B의원은 "의장단 선거 초기에 후보들이 상임위 위원장 후보들을 부추켜 표작업을 진행했고 결국 이러한 선거전략이 들통남에 따라 상임위 위원장 후보들이 난립했고 후반기 상임위 구성 조정작업 실패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초선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상임위원장 1-2석을 초선의원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재선.삼선의원들의 견제심리가 많아  이를 뛰어 넘지 못한 채 초선의원들의 반란(?)은 좌절되고 말았다.
 
이러한 선거풍토에서 선출된 의장단은 민선3기 후반기 시 집행부에 대한 권력감시, 시정책비판, 견제라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이끌어 나가기 보다는 시의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이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여하튼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끝났다. 전반기 시의회는 공직협 설문조사 파동, 시립병원설립조례제정 마찰 등 굵직한 현안들을 처리하며 의장단의 리더쉽 부재를 한계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번 의장선거에서 시의원들은 시 집행부와 대등한  강력한 의회상 정립을 요구했다는 것이 선거결과에 반영됐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선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번 의장단 선거는 당선자 뿐 아니라 의원들이 스스로 인정하듯이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반복과 분열 등  불미스런 점을 해소하고 시의원들간의 화합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또한 시의회 의정활동에 있어 시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라는 의회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의원들간의 이해관계, 계파 중심이 아니라, 정책과 인물을 중심으로 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4대 후반기 시의회가 이러한 문제점과 과제를 인식하고 신뢰받는 의회, 민의를 올바로 대변하는 시의회로 거듭 태어나기를 기대해보는 것은 너무 과욕일까?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을 비롯한 41명 시의원 모두가 이번 선거를 반면교사로 심기일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아마도 시민들의 여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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