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난 해 12월 20일 시의회 본회의장이 아닌 시의회 자료실에서 시청사이전 예산안 날치기 통과를 강행함에 따라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시의원들의 반발과 시의회 본회의장 농성이 한달이 넘어가면서 시의회 파행이 장기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속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양당 교섭단체 대표단 회동을 가져 회의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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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양당 교섭단체 대표단이 시의회운영 정상화와 관련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임시회 소집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사진은 지난해 정례회 기간동안 양당 교섭단체가 협의를 벌이고 있는 모습. ©성남투데이 |
열린우리당은 22일 오후 시의회 운영위원회실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시의회 운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 뒤 한나라당측에 날치기예산안 처리에 대한 공식사과를 비롯해 시의회내에 시청사대책특별위원회 구성과 시의회 회의규칙에 의장의 중립과 본회의장에서만 표결을 할 수 있도록 자유투표를 보장토록 명기하는 안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시의원 대표단은 23일 정오 수정구 약진로 모 음식점에서 한나라당 시의원 대표단과 양당 교섭단체 긴급회동을 갖고 이 같은 우리당 의원총회 결과를 전달하고 시의회 운영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 한나라당측은 열린우리당의 의회 정상화 방안모색에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우리당측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한 뒤 본회의장을 물리력을 동원해 점거한 사태에 대해서도 열린우리당측의 공개사과와 입장표명이 있어야 된다고 지적한 뒤, 향후 본회의장을 물리적으로 막아서도 안되고 의원들이 자유롭게 본회의장을 출입토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러한 열린우리당 측의 제안에 따라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지만, 의회운영 파행사태에 대해 양당 대표가 공식적인 유감표명을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합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대표단이 사전에 의원들간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24일 오전 날치기 예산안을 처리했던 시의회 자료실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열린우리당측이 제안한 협상내용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중식시간이 넘도록 회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