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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된다' 라는 자신감 얻어...
"짐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아요"

2004 푸른학교 문화제 ,졸업식..."서로 돕고 함께 나누자"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4/03/01 [15:00]

'하면된다' 라는 자신감 얻어...
"짐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아요"

2004 푸른학교 문화제 ,졸업식..."서로 돕고 함께 나누자"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4/03/01 [15:00]

"푸른학교 가족들을 만나는 4시가 즐겁고 제일 설레요. 짐을 조금이라도 같이 짊어 질 수 있는 친구가 있기에 좋았고 고민을 들어주시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편안했어요. 지금도 앞으로도 행복한 날들이 많을 것 같고, 특히 '하면된다’란 좌우명을 갖게 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

올해 상대원 푸른학교를 졸업하는 허슬학생은 졸업생 글을 통해 푸른학교를 같이 다녔던 친구들에게는 고마움과 선생님들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푸른학교는 졸업식에서 초등부 14명과 유치부 4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우리뉴스

성남지역은 IMF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였고, 가정해체와 자녀교육의 방치가 심각해졌다. 98년 4월 성남 용인 등지에서 실시한 실직가정 실태조사에 의하면 실업사태가 닥쳤을 때 가장 큰 난관은 '생계비'문제와 '자녀 교육비'문제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었다.

푸른학교 전지현 사무국장은 “IMF 당시 저소득 실업가정 생계비 문제와 자녀 교육비 문제 등을 시민사회단체가 먼저 책임을 지자”며 “실업자대책위원회 구성 후 98년 10월, 학습지도와 무료급식을 결합하는 푸른학교를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경기 충청지역에 10곳의 푸른학교가 있고 350여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

‘서로 돕고 함께 나누자’라는 교훈아래 아이들이 주인된 삶의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는 푸른학교는 27일 오후 7시 시청 소강당에서 성남 소재 태평동 상대원 성남동 수진동 금광동 분당 신흥동 7개의 푸른학교와 서울 푸른학교가 참여한 2004 푸른학교 졸업식 및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졸업장수여(초등부 14명, 유치부 4명)와 경희대 자원교사(파랑새 동아리)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푸른학교 1년을 돌아보는 동영상 시사회 있었다.

문화제에는 졸업생과 선생님들의 포크댄스를 여는 마당으로 상대원 푸른학교 어린이들의 리코더 연주, 수진동 동극, 성남동 율동, 창신동 퍼포먼스, 금광동 수화, 분당 카드섹션, 상대원 난타 및 유아부 율동, 중등부 연극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었다.

▲ 푸른학교 유아부의 율동 및 푸른학교 아이들의 다양한 문화제 행사가 열렸다.  © 우리뉴스

이날 행사에서 정형주 공동대표는 축사를 통해  “아이들을 바르게 길러내어 부모님들의 웃음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맘으로 시작한 소망이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되어 흐뭇한 날을 맞이하였다”며 “푸른학교의 꿈과 희망이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공동대표도 “푸른학교는 아이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어 키워주는 곳이다”며 “특별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부를 좋아하게 되고 서로 도와주면서 숙제도 풀고 있기에 방과 후 활동이 전국으로 번져 국가가 책임져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초등부 자녀를 둔 한 학부모(태평동 거주)는 "푸른학교가 있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젊은 선생님들, 다양한 수업, 저녁식사 제공 등은 방과 후 직장으로 인해 생기는 아이들의 걱정을 덜었고, 교육면에서 학원보다 뒤떨어지지 않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 사교육비 걱정도 덜었다”며 계속적으로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자원교사 허효석(경희대 98)씨는 “대학 입학 후 봉사단체인 파랑새 동아리를 통해 푸른학교를 알게 되었다”며 “아이들을 만난지가 3년이 지났는데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잘 따라와 주어 기쁘고 지금 졸업하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하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푸른학교에서 자원교사를 하고 있는 30여명의 대학생들은 강남대 경원대 경희대 연세대 등 봉사동아리가 모여 푸른학교 학생연대를 조직하여 푸른학교를 전담하고 있다.

푸른학교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명 시의원은 “상대원3동에 위치하고 있는 푸른학교에서 교사를 하다가 시의원으로 나왔다”며 “후원금 80% 이상이 푸른학교 공간 이용대금으로 쓰이고 있어 개별적인 후원보다 시로부터 보조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인 것 같아 조례발의(방과후 보육조례)를 해놓았다”고 밝혔다.

특히 김의원은 “시 행정부가 공공의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방과후 아이들의 안전 책임을 위해서라도 교육기관이나 시에서 후원을 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2001년부터 문을 연 푸른학교 영유아반은 맞벌이가정의 아이들 저소득가정의 미취학 어린이들이 아침 8시 30부터 밤 11시까지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초등부는 98년 개교이래 2천여명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푸른학교를 통해 희망을 키워왔고 방과후 숙제지도 부족한 학과공부 저녁급식 특별활동을 통해 밝은 꿈을 키워가고 있다.

또한, 푸른학교 중등부는 초등부를 졸업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2001년 12월에 설립하였고 청소년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이 사회의 주인으로 당당히 서는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푸른학교는 정성어린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후원방법으로는 CMS, 자원교사, 물품지원, 계좌이체 등이 있다. (후원계좌 : 농협 342-02-055480 푸른학교)  <문의>푸른학교 ☎ 751-5432 (http://www.bluescho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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