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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희망을"

방과후 무료 공부방 '푸른학교' 바자회열려

조지영 | 기사입력 2003/11/09 [15:00]

"아이들에게 희망을"

방과후 무료 공부방 '푸른학교' 바자회열려

조지영 | 입력 : 2003/11/09 [15:00]

11월 8일, 전날부터 내리던 비가 이어져 거리를 적시던 토요일날, 성남교보생명(교보문고옆)앞에서는 푸른학교 사랑의 바자회가 열렸다.

푸른학교는 지난 98년 IMF로 인하여 일용직노동자들이 밀집해있던 성남지역에 늘어만가는 실직 및 저소득가정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여성,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까치공부방’으로 시작되어 현재는 성남지역 6곳(태평동, 성남동, 금광동, 수진동, 상대원동, 분당)과 청주, 공주, 용인을 비롯하여 서울창신동까지 총 10곳에 자리잡고 있다.
▲푸른학교 바자회 모습.     ©우리뉴스

바자회는 올해로 3번째이며 아이들의 급식비 및 운영비 마련을 위해 1년에 한번씩 열리고 있는 푸른학교의 주된 행사 중 하나이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상황 속에서도 강행하기로 결정하고 천막을 빌려서 정작 바자회는 늦으막한 11시부터 시작되었다. 푸른학교 교사 전지현 선생님은 ‘이번 바자회가 3번째 연기된 날짜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비까지 내려서 더욱 마음이 초조하다’며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천막안에서는 여러기업체(잠뱅이, 에스콰이어, SBS, 황성주생식, 아가방등)에서 후원해준 물품을을 교사와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판매되기 시작했고 그 옆에는 공연장도 마련되었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처음으로 상대원동 학부모님들이 주체가 되어 먹거리가 열렸으며 떡볶이, 순대 및 오뎅이 판매되어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또한 푸른학교는 SBS와 친선결연을 맺었다. 그래서 올해도 역시 SBS편성본부에 속해있는 사람들을 비롯하여 국장과 아나운서가 자리를 함께 해주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아나운서들이었다. 함께 물건도 판매하고 사람들을 끌기위해 사회를 보는 그들의 모습에서 평소 TV로만 접하던것과는 다르게 따뜻한 인간미가 전해졌다.

여기저기서 흥정의 목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전해지는 가운데 오후가 되어서는 청년대학 노래패 청년들의 공연과 푸른학교 합창부 아이들의 노래를 비롯한 풍물, 율동공연도 이어졌다.

아이들의 발랄하고 힘찬 모습에서 밝은 앞날이 느껴졌다. 어느덧 해가 저물어가고 이제는 남은 물건들이 헐값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모두의 허릿춤에 둘러맨 돈주머니에서 하루의 고단함이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바자회가 모두 끝나고 남은 물건들을 정리하는 그들의 모습에서는 정작 고단함보다는 뿌듯한 결실의 눈빛들을 읽을 수 있었다.

오늘 하루의 수익금이 푸른학교 아이들에게 보다 안정된 환경속에서 생활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서 돌아갈 것이란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푸른학교 후원문의> 031)751-5432 www.bluescho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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