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한나라당 신상진 국회의원(성남 중원)이 20일 오후 성남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당원들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정보고회는 시작부터 각 동별로 인원 점검(?)이 진행됐다. 마치 어느 동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사회자는 동별로 인원 점검을 했다. 성남시민회관 대강당은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1층이 570석이고 2층은 훨씬 적다. 이번 의정보고회에는 1층이 다 차고 2층이 일부가 채워졌다. 시민회관 대강당을 채우기 위해 각 동별로 시민들과 당원들을 동원하기 해당 지역 시의원들이 얼마나 많은 전화를 돌렸고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 지를 생각하면 한나라당 중원구 소속 시의원들이 조금은 안타까웠다. 상대적으로 수정구 신영수 국회의원은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했기에 동원에 덜 고생했을 것이다.
의정보고회의 목적이 국회의원이 됐든 시도의원이 됐든 해당 의원이 한 일과 성과를 알리고 지역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일 것이다. 어쩌면 지지자들과 함께하는 축제가 될 수도 있다. 신상진 의원은 모를테지만 이날 2층에서 의정보고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당원들 대다수는 지루함에 잠을 청하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의 의정보고회를 지켜보면서 어떤 세를 과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진정 주민 의사를 듣고 해당 주민에게 꼭 필요한 내용과 정보를 전달하는 영양가(?)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저러한 많은 내용을 모두 전달하려고 하면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는 내용에 대해서 지루할 수도 있다. 동네별로 혹은 직업, 직능별로 아니면 세대별로 분화된 의정보고회를 통해 진정한 주민과 국회의원이 함께 호흡하는 의정보고회를 개최하면 어떨까? 내실 있고 의미 있는 의정보고회를 열기 위한 새로운 방안의 모색이 필요할 듯싶다. 이날 의정보고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신상진 국회의원 홈페이지(www.ssj.or.kr)에 접속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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