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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평창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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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평창 올림픽

【6·15 햇볕칼럼】 평창 동계 올림픽…원시림을 헤치지 않는 방법?

이효정 | 기사입력 2011/07/25 [04:58]

남북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평창 올림픽

【6·15 햇볕칼럼】 평창 동계 올림픽…원시림을 헤치지 않는 방법?

이효정 | 입력 : 2011/07/25 [04:58]
▲ 6·15경기본부 이효정 홍보위원 © 성남투데이
평창 올림픽 유치 확정으로 한동안 우리 사회가 떠들썩했다. 3번의 도전 끝에 이뤄낸 결과여서 많은 이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이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유치위원으로 활동했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이 경사스러운 일의 주역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지난 19일 이명박 대통령은 “1, 2차 실패할 때는 우리가 화합이 덜 됐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똘똘 뭉쳐서 했다”며 “이번에 화합하는 모습을 보니 힘이 생기고 앞으로도 우리 국운이 뻗어나갈 수 있겠다 느껴졌다”는 발언을 했다. 동계 올림픽 유치가 국민 화합의 상징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 화합을 이야기하기에는 한진 그룹의 계열사인 한진 중공업은 174억의 배당금을 챙긴 회사가 경영의 어려움을 이유로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한 일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삼성 그룹은 반도체 공장 노동자 20여명의 백혈병이 산재인가 아닌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아마도 진정한 국민 화합은 그것을 이유로 힘없는 사람들의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평창올림픽이 전 국민의 경사로 이야기되는 가운데 하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바로 평창 동계 올림픽의 스키 활강 코스를 위해 정선의 가리왕산 원시림을 훼손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원시림 훼손에 대한 비판이 일자 강원도는 가리왕산의 나무들을 백두대간에 옮겨 심겠다고 했다. 그러나 1997년 무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해 옮겼던 나무들이 말라 죽었다고 하니 되도록 원시림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이 안타까운 소식에 퍼뜩 떠오른 것이 백두산의 삼지연 스키장이었다. 삼지연 스키장은 해발 1500~2000미터에 있고 활강코스가 1km라고 하니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곳이다. 이것을 남과 북이 함께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의 남북관계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또 유치위원회에서 잠시 일을 했던 친구 말로는 현재 구축한 동계올림픽의 위상과 이미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공동 혹은 분산 개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남북의 화합과 협력으로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상상은 가능할 것 같다.

가리왕산 원시림을 대신해서 백두산 삼지연 스키장을 떠올렸던 것은, 정선 가리왕산의 수려함과 맑은 자연의 기운을 단 한 번의 올림픽을 위해 잃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만은 아니었다. 남북이 함께 개발하고 키워갈 우리의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얼마나 많은데 남북관계가 닫혀 버려 아무것도 하고 있지 못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2007년 21차를 끝으로 멈춰버린 남북 장관급회담 중 18차 회담에서 남북은 민족경제의 번영을 위해 지하자원 협력을 이야기했다. 지난 정부의 햇볕 정책이 대북 퍼주기라며 이명박 정부는 북에 대한 지원을 막고 있지만 남북의 협력은 단순히 어느 한쪽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의 북에 대한 정책전환을 간절히 바란다. 북을 악의 축이나 곧 죽을 환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협력의 대상으로 보면 줘야 할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얻을 것도 보일 것이다. /6·15경기본부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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