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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나눔’ 창립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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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나눔’ 창립에 부쳐

【6·15 햇볕칼럼】 평화와 통일을 위한 행복 나눔

수산스님 | 기사입력 2011/07/29 [04:57]

‘통일나눔’ 창립에 부쳐

【6·15 햇볕칼럼】 평화와 통일을 위한 행복 나눔

수산스님 | 입력 : 2011/07/29 [04:57]
▲ 6·15 경기본부 지도위원 수산스님.     © 성남투데이
유난히도 길고 지루했던 장마가 드디어 물러가고 뜨거운 햇살이 가득하다. 눅눅했던 집안의 메케함에 오랜만의 햇살이 무척이나 반갑지만, 그 또한 너무도 뜨거우니 몸이 불편한 것은 매한가지다. 그래도 세월의 무상함은 어김없어 초복이 지났으니 조금만 견디면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신록의 계절이 오게 됨을 알기에 뜨거운 여름도 씩씩하게 이겨낼 수 있나 보다.

올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비가 많았다고 하는데, 북한에도 엄청난 물난리가 났다는 소식은 산사태와 물난리로 엉망이 된 남부지방의 모습 못지않게 안타까움을 준다. 생각해 보면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고 있지 않은 4대강 사업 모습처럼 북한의 재해 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인터넷으로 접하는 정보와 전문가들의 설명으로 어느 정도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안 그래도 식량부족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인데 보도에 의하면 여의도 면적의 열 배가 훨씬 넘는 넓은 경작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하니 식량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 뻔해 보인다. 우리는 영농기술의 발전으로 같은 면적의 농경지에서 생산하는 식량이 북한을 훨씬 능가하기에 그래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지만, 아마도 북한의 사정에서는 큰 충격이 될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접하게 되는 북한원조 소식은 영 시원치가 않다. 여전히 금강산 문제로 실랑이 중이고 개성공단은 큰 손해를 보고 있지만, 정부는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하긴 그리도 큰 소리 치면서 뒤에서는 몰래 남북정상회담을 거래하려 했던 미숙하고 원칙 없는 정부이기에 무엇인가 기대하는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인간의 생명에 관한 일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소리치고 싶다. 남는 쌀로 막걸리 만든다는 소리 하지 말고 여유 있다면 북한 동포를 돕자. 쌀은 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걱정하니 군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가공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것도 어렵다면 정부말대로 밀가루라도 넉넉하게 보내주자. 쓰나미와 원전사고로 고생하는 일본인을 위해 단번에 구호물자를 보냈던 신속함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그래도 한민족 같은 동포이기에 너무 늦기 전에 어려움을 나누고 아픔을 보듬어 주는 넉넉함을 보여주면 참 좋겠다.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대다수의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꽉 막혀있는 남북관계를 풀고 군사적 충돌 나아가 서로의 증오를 없애가는 남과 북이 되기를 진정 바란다. 그런 기대감을 가득 담아 이번에 수원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행복 나눔이라는 취지로 ‘통일나눔’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기로 하였다. 평소에 평화와 통일을 위한 소박한 마음은 지니고 있지만 달리 표현 할 수가 없었던 우리의 현실에서 이번 단체의 출범은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이번에 ‘통일나눔’을 준비하면서 순수한 의도라고 할지라도 민간차원에서 북한을 직접 돕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과 여유를 나눈다는 소박한 욕심으로 그 방법을 찾고자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여러 가지 여건상 어려운 시기에 베품과 나눔을 실천하고자 열심히 준비해 온 실무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들 드리고자 한다. 그 분들의 희생과 노고가 조만간 큰 열매를 맺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통일나눔’의 취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동참하여 북한동포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기원한다. /6·15 경기본부 지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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