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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조건으로 청소년이 행복하지 않으면 바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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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조건으로 청소년이 행복하지 않으면 바보들이다”

【인물포커스】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발전소위원회 오명록 위원장을 만나

김락중 | 기사입력 2011/08/24 [13:53]

“지금 조건으로 청소년이 행복하지 않으면 바보들이다”

【인물포커스】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발전소위원회 오명록 위원장을 만나

김락중 | 입력 : 2011/08/24 [13:53]
출범 초기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이 민선4기인 지난 2008년 11월 중순에 정식으로 출범을 한 뒤, 3년이 지나가도록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 등 진단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민선5기 들어서도 여전히 낙하산 인사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재단이 스스로 이사들 중심으로 진단작업에 들어가 관심을 모았다.
 
▲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재단발전소위원회가 지난 12일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운영결과 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     © 성남투데이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재단발전소위원회는 지난 12일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청소년 육성재단 발전을 위한 소위원회 운영결과를 7개 분야 25개 개선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고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발전 소위원회에는 현재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명록 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이상선 이사가 고문, 간사에 김정삼 이사, 위원으로 이현용 이사, 정정옥 이사를 비롯해 재단에서 소병조 판교청소년수련관장, 신경애 전 정책개발팀장이 결합해 청소년육성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집중 논의와 토론을 통해 효율적인 재단 운영을 위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재단발전소위원회는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회에서 필요성이 제기되어 공식 의결됨에 따라 지난 4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정기회의 9회, 비정기회의 3회 등 총 12차례 회의를 하면서 청소년육성재단의 조직, 운영, 정책 전반의 발전 방안에 대해 점검을 하고 향후 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6월 말에는 성남시의회 1층 회의실에서 재단발전소위원회 운영 경과를 보고하고 지역청소년단체 및 유관기관들을 상대로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정책개발, 조직개편, 인사관리, 시설운영, 예산관리, 지역연계, 제도개선 등 7개 분야 25개 개선방안을 발굴했다.
 
▲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재단발전소위원회 운영결과 보고를 받고 있는 이재명 시장과 김현경 사무국장.     © 성남투데이

재단발전소위가 제시한 개선방안 가운데 정책개발 분야로는 ▲정책개발 추진을 위한 여건 마련 ▲지역현안 7대 당면 과제 추진 ▲청소년사업 평가시스템 도입 등이 제시됐으며, 조직개편 분야에서는 ▲재단 사무국의 정책 기능 확대 ▲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사업 강화 ▲청소년지원센터의 기능 강화 ▲재단 정원 관리의 효율화 등이 제시됐다.

인사관리 분야에서는 ▲능동적 실행 체계로의 인사 제도 개선 ▲인사 평가 및 보상 체계 보완 ▲직무역량강화, 조직문화쇄신 방안 마련 ▲상근직, 시설관리인력 등 인력 편제 보완 등이 제시됐으며, 시설운영분야에서는 ▲수련시설별 특성화 사업 강화 ▲각 시설의 지역 사회 내 허브 기능 구축 ▲시설별 프로그램 운영 내실화 ▲청소년 중심의 활동·복지 공간 창출 등이 제시됐다.

예산관리 분야에서는 ▲사업·서비스 중심으로 예산 구조 보완 ▲예산수립 및 집행의 효율화 ▲외부재원 마련을 위한 노력 활성화 등이 제시됐으며, 지역연계 분야에서는 ▲청소년시설·단체와의 파트너십 구축 ▲청소년 사업의 지역 통합적 운영 구조 마련 ▲청소년 시설 및 단체 지원 방안 마련 등이 제시됐다.

제도개선 분야에서는 ▲조례와 정관의 사업 목적 일원화 ▲청소년단체와의 파트너십 구현 근거 마련 ▲지역 청소년 정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직원 정원의 탄력적 적용 근거 마련 등 총 7개 분야 25개의 개선방안에 제시됐다.

재단발전소위가 성남시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은 본지에서 추후에 별도로 다시 다루도록 하고, 먼저 소위원회 오명록 위원장을 만나 발전소위 운영과 성과 및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먼저 얘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발전소위원회 오명록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재단발전소위원회 오명록 위원장.     © 성남투데이
☞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발전소위원회 구성 배경은 무엇인가?


;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로 위촉되면서 몇 차례 회의를 하다 보니 재단의 역할을 어떻게 잡아 나갈 것인가가 고민이 됐다. 재단의 조직을 비롯해 기능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테이블 마련이 필요했다. 특히 더 중요한 것은 올해 사업을 보면서 작년과 재작년 사업의 차이가 없었다. 내년 사업을 제대로 해야 하고 8월까지 사업의 구체적인 전망과 대안이 나와야 하는데...그래야 시 집행부와 의회의 조율을 거쳐서 사업을 확정할 수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또한 민선5기 들어 이재명 시장의 시정운영 방침을 관철하고 상임이사가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청소년 사업과 정책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가 일부 반영되기도 했다. 이사회에서도 자구책을 마련해보자는 얘기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소위원회를 구성해서 활동을 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어 지난 4월 말경 이사회 의결을 거쳐 본격적으로 구성해 활동을 하게 됐다. 당초 처음에는 재단 개혁 소위원회를 거론했다가, 재단 내부에서 직원들의 거부감과 반발 때문에 발전 소위원회로 변경해서 운영을 하게 된 것이다. 이사들 모두가 바븐 가운데서도 특별히 시간을 내주셔서 공식적으로 13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운영에 대한 진단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은 무엇이었나?

; 무엇보다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단지 재단이 수련관들에 대한 시설관리 이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성남지역 청소년 사업의 책임성도 취약했고, 무엇보다 인적, 물적 부분에서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인적 부분에서의 방만한 이유가 처음부터 청소년 전문가를 채용한 것이 아니라 시설관리공단 직원을 승계했고, 그러다 보니 이후 실질적인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문제점도 나타난 것 같다. 재단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던 비전문가를 직원으로 채용하다 보니 나타난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다.

☞ 위에서 지적한 것과 같은 문제점들 이외에 성과적인 점들이 있다면 무엇인가?

;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에 대한 총괄적인 문제점들을 점검하면서 정책개발 등 7개 분야 25가지 대안을 발굴했는데...무엇보다 재단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보고 대안을 모색해 보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었다. 특히 외부기관에 일방적으로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재단의 직원과 이사들이 함께 자리해서 운영상황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진단하고 변화발전의 방향을 모색한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 각 분야별로 점검된 내용들 가운데 대표적으로 몇 가지만 거론을 하신다면.....?

; 구체적인 성과들은 보고서를 통해 제출했는데, 대표적인 문제점은 재단 고유의 정책 사업에 대한 부재와 함께 적절한 사업평가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인사 시스템에 대한 검증도 미약했다. 전혀 없었다고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선진인사 평가 시스템을 시급하게 도입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 성과와 관련해서는 우수 직원과 사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

조직적인 부분에서 재단이 각 시설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역할이 미비했고, 그렇다고 고유의 사업을 한 것도 아니었다. 재단의 역할도 다소 불분명했고.....그래서 해소방안 마련차원에서 재단의 활동방향으로 통합적인 고유사업을 전개하고 재단이 자체적인 사업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역의 청소년 단체들과 같이 하는 통합사업의 전개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재단만의 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단체들과 유기적인 협력시스템도 마련할 수 있고 참여의 폭도 넓힐 수 있는 장점 등이 있다. 소통 채널의 부족도 큰 문제였는데 지역 청소년 단체들과의 간담회 통해서 이 같은 문제점들이 제기되었는데, 직접적인 공동사업의 전개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예산문제와 관련해서는 청소년 수련관 예산의 비율 가운데 청소년 사업비의 예산 비율이 낮다. 자체 사업비 보다는 인건비와 하드웨어 유지비가 더 많이 들어가고 있다. 자체 사업비의 비율을 더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 수탁사업 능력을 배려해서 예산편성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시에서 일방적으로 편성해서 수동적으로 재단이 받아서는 안 된다. 속된 말로 그 동안 재단이 손도 안대고 코푼 격 아니었냐? 사업수행 과정에서 자부담과 수익사업과의 비율을 적절히 고려하고....다른 여타의 지자체는 시비가 적게는 7%에서 25% 정도인데 성남은 너무나 재단이 시에 의존하는 것이 크다. 그러다보니 무사안일과 자체의 개선노력이 없었던 것 아니냐? 문제는 예산대비 청소년 사업을 책임질 정도로 열심히 하고 성과도 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위탁사업도 따 올 수 있도록 수탁능력을 키울 필요도 있다고 본다.

▲  “지금 조건으로 청소년이 행복하지 않으면 바보들이다”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재단발전소위원회 오명록 위원장.     © 성남투데이

재단도 재단 내에서 뿐 아니라 지역 청소년 시설과 연계해서 공모사업을 통한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시설단체와 동반자적인 관계 정립을 통한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 시설에 대해 비영리단체가 사용할 경우 이용요금도 너무 비싸다. 체육시설 기준에 의해 사용료를 내야 하는데 어려운 단체들 많으면 이용률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청소년단체 이용 시 비용이 너무 비싸 낮출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시와 의회에서 조례 개정 또는 제정 작업이 필요하다. 시의회 도움 없이는 어렵다. 재단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의회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수련관 운영과 관련해서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붕어빵 식으로 거의 비슷하다.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자기 특성화 사업이 필요하다. 진로직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수련관도 필요하다. 국제교류의 중심, 위기청소년 부문을 책임지는 수련관 등 다양한 특성을 감안해서 성남지역 전체를 커버하는 허브기능이 필요하다. 서로 경쟁하듯이 유사한 모델로 가면 안 된다.

재단 운영과 관련해 총체적인 접근을 하다 보니 다양한 문제제기와 방향제시 등이 나왔는데 재단 내부에서 이를 선별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책임성 있게 반영하고 집행될 수 있도록 확인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은 향후 이사회에서 점검하고 평가활동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 발전소위원회 활동에 대해 고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들었는데.....?

; 이사들이 단지 명목상 자리 만들기 식이 아니라, 시 출연기관 가운데서는 이사들이 전면 결합해 외부기관에 일방적으로 돈을 주고 맡긴 것이 아니라 자제척인 진단작업을 벌였다. 거의 매주 회의를 하다시피 했고 너무 많은 고생들을 했다. 사전에 공부를 하지 않고 오면 쉽지 않을 정도로 어렵고 힘들었다. 재단운영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좋은 기회였다. 이사장인 시장의 의지도 강했고 발전소위원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어 고맙기도 하다.

☞ 향후 성남시 청소년육성재단 운영의 전망 또는 비전에 대해 한마디 해주신다면....?

; 성남시 청소년육성재단의 인프라는 전국적으로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산과 시설, 인적자원은 최고 수준이라고 본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고 역할을 수행하다 보면 성남시 청소년들이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시 전체의 청소년들을 아우르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재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번 발전소위원회 활동을 계기로 재단이 자체적으로 사업에 대한 평가와 점검, 개선방향 마련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고 책임성 있게 운영을 한다면 청소년들이 행복한 성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못 만들면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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