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재개발 세입자, 판교 이주단지 입주 요구2단계 신흥2구역·금광1구역·중앙동 세입자, 백현상가대책위와 연대 2700개 현수막 걸기운동 전개성남시 수정·중원구 2단계 재개발구역 사업이 LH공사의 재정난으로 장기 표류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흥2구역·금광1구역·중앙동 세입자들이 판교 이주단지 백현상가대책위와 연대해 LH를 압박하면서 판교 이주단지의 조속한 입주를 촉구하고 나섰다.
성남시 신흥2구역·금광1구역·중앙동 세입자협의회와 백현4단지 입주 세입자대책위원회, 백현상가대책위원회 등 5개 단체 주민들은 26일 오전 분당구 백현동 판교신도시 백현마을 3단지 앞에서 3년 넘게 빈집으로 방치된 판교 이주단지 입주를 요구했다. LH가 2009년 12월 준공한 백현마을 3·4단지(3천696가구)는 성남시 2단계 재개발구역 주민들의 이주단지용 국민임대아파트로 먼저 건립했으나, 정작 재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아파트가 3년이 넘도록 빈집으로 남아 ‘유령도시’라는 오명이 붙었으며, 인근 상가에 입주한 상인들은 입주가 미뤄지면서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심각한 생계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5개 단체 주민들은 LH공사 이지송 사장에게 백현마을 3·4단지에 조속한 입주와 피해보상 결단을 촉구하는 현수막 2700개 게시운동본부 발족을 함과 동시에 “향후 모든 방법을 동원해 목적이 달성되는 순간까지 목숨 걸고 다양한 실천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LH가 4월 9일까지 입주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현수막 2천700장을 성남 전역에 게시하고 제정당 사회단체와 연대해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총력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백현마을 3·4단지는 성남시 2단계 재개발 구역 가옥주 902가구와 세입자 2천705가구가 2010년 5월 입주를 신청했으나, LH가 재정난으로 재개발사업 포기선언을 함과 동시에 입주절차를 중단하면서 3년이 넘도록 불이 꺼진 유령도시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이주단지 빈집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은 입주신청한 세입자 2천705가구가 선(先) 입주하는 것"이라며 LH를 비난하고 입주를 촉구하는 현수막 100여장을 백현마을 3·4단지 주변에 내걸었다.
이날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은 “LH는 지난 3년간 백현마을 3·4단지를 빈집으로 방치해 500억원을 날리고 그것도 모자라 세입자와 인근상가 죽이기로 일관하며 일반분양을 강행하려고 천인공노할 모사를 꾸미고 있다”고 분개하면서 “아파트 빈집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안은 재개발 구역 주민들의 선입주”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LH의 무모한 실책으로 빈집 방치가 장기화되어 아사직전의 생계피해상태로 몰린 백현주변상가에 대한 피해보상을 즉각 실행하라”고 이지송 사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발족식 이후 백현마을 3·4단지 인근 도로에 LH공사 규탄 현수막 100여개를 게시한 뒤, 백현상가 대책위원회 김태협 공동대표 등 3명이 이재명 성남시장을 면담하고 시의 적극적인 협력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아파트 공가문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을 고려해 사업시행자의 책임 있는 보상과 선입주 등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공가 문제 해결을 위해 시와 협력이 필요하고 근본적으로 LH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언급한 뒤, 4월경에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민들이 투쟁을 하면 같이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또 “4월 중에 각 이해관계 단체와 함께 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이 되지 않을 경우 시장 집무실을 옮겨서라도 결론을 내도록 할 계획”이라고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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