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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구린내 나게 왜 자꾸 감추나?

토공 박물관 설계, 시 중단 요청 ‘뒤늦게 밝혀져’

벼리 | 기사입력 2006/10/23 [00:06]

시, 구린내 나게 왜 자꾸 감추나?

토공 박물관 설계, 시 중단 요청 ‘뒤늦게 밝혀져’

벼리 | 입력 : 2006/10/23 [00:06]
 성남시가 성남문화재단 주도로 성남의 정체성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공연예술박물관을 당초 예정된 부지가 아닌 곳에 추진하기 위해 토지공사가 추진 중인 시립박물관 기본설계의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남시는 이 같은 시립박물관 기본설계 일시 중단을 요청한 사실을 연말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비로소 토해냄으로써 지금까지 성남시의회에 쉬쉬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성남시의회를 완전히 졸로 취급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성남문화재단이 제140회 성남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2006년 행정사무처리상황 보고 자료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 6월 23일 토지공사에 추진 중인 박물관 기본설계의 일시 중단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성남문화재단이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린 제138회 성남시 임시회 당시 2006 시정업무계획 보고자료 제출 당시 전혀 언급되지 않은 사항이며 성남시가 제출한 보고자료에서도 전혀 언급되지 않은 사항이다.

성남문화재단과 달리 성남시는 이번 성남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2006년 행정사무처리상황 보고 자료에서도 이 사항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성남문화재단과 성남시가 각각 뒤늦게 밝히거나 감추는 것은 우선은 양자간에 손발이 맞지 않은(?) 탓이다. 무엇보다도 성남시가 행정을 비밀스럽게 추진하고 있으며 공무원들이 전문성이 없다는 이유로 성남문화재단에 주요 신규사업을 무책임하게 떠넘기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한편 성남문화재단은 시립박물관을 공연예술박물관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에 따른 연구용역비로 성남시로부터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금까지 4백만 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제138회 성남시 임시회 당시 보고한 공연예술박물관 건립안이 졸속작업의 산물임도 시사했다.

아울러 성남문화재단은 시립박물관 건립에 관한 타당성 용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민선3기 당시 수행한 시립박물관 타당성 용역을 왜 했느냐라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성남문화재단은 공연예술박물관 추진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졌다는 인식 하에 그 책임을 지역사회에 결합하지 못하면서 주도나 하려는 자신들의 행태는 고백하지 않고 책임을 시의회로 떠넘기는게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다.

이는 성남문화재단이 관련자료에서 “지난 8월 25일 임시 시의회에서 향토사와 병행한 공연예술박물관 박물관 건립 방향 도출에 대해 공연예술이란 테마 결정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 박물관 건립 추진 주체에 대한 문제, 향토사와 공연예술을 별개의 독립박물관으로 인식해 이 두 박물관 건립에 대한 선후문제 등을 이유로 답보상태에 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성남문화재단의 지적은 동시에 지금까지 시립박물관을 둘러싼 성남시의회의 논의 수준이 성남의 정체성 문제에 정면으로 대적하지 못하고 그 구체적인 방안 마련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는 긍정적 의미도 가지고 있어 성남시의회도 수준미달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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