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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박물관, 백지에 다시 그리자!
“박물관 테마설정 시민의견 수렴해야”

성남시립박물관 건립방향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 열려

김락중 | 기사입력 2006/11/23 [14:22]

시립박물관, 백지에 다시 그리자!
“박물관 테마설정 시민의견 수렴해야”

성남시립박물관 건립방향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 열려

김락중 | 입력 : 2006/11/23 [14:22]
성남시가 시립박물관을 건립하면서 사업 추진과정의 투명성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일반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위한 시민의식이나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정책과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시가 공연예술박물관이라는 특정 테마를 설정해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백지상태에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  23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립박물관 건립방향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     © 조덕원

성남시는 23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마련한 ‘성남시립박물관 건립방향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시립박물관을 추진하는 데 있어 어떠한 내용과 테마를 가지고 박물관을 설립,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박물관건축학회 서상우 명예회장은 ‘성남 시립박물관에 거는 기대’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성남시가 박물관 건립에 앞서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그러한 정체성은 꼭 과거에서만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성남시가 지향하는 미래비전도 포괄할 수 있는 테마여야 한다”며 “이러한 테마를 찾기위해 (가칭0성남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연구 프로그램을 발주해 테마를 설정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서상우 국민대명에교수가 성남시립박물관에 거는 기대라는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 조덕원


추계예술대학 박은실(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도 ‘테마박물관으로서 지역박물관의 건립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시립박물관 건립과정에서 역사박물관이나 향토사료관 형태를 지진 종합박물관 유형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공연예술박물관의 전문박불관 형태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박물관 추진과정의 투명성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일반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위한 시민의식이나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정책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문화원 한춘섭 원장도 ‘성남의 역사문화 정체성 찾기와 시립박물관’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시가 박물관을 건립하는 첫 출발단계부터 절차상 엇박자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시는 왜 시립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하는지’ 다시한번 공개질의를 하고 싶다”며 “성남시립박물관 문제도 ‘무엇을 담아야 할까’ 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앞서야 하고 짧은 기간내에 서두르지 말고 일반박물관과 특수박물관의 성격규명 조차 시작부터 구분짓는 어리석음을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원장은 “성남시 정권이 바뀔 때마다 테마가 바뀌어 오고 있는 것에 대해 냉철반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한 최근성 경기도박물관 학예관, 한춘섭 성남문화원 원장, 박은실 추계예술대 교수(사진 완쪽부터)     © 조덕원


종합토론에서 신구대 이경돈(실내건축학과)교수는 “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당초 크리스탈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다가 역사문화, 공연예술 등 테마가 이동하고 있고 이제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며 “박물관 건립이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주체가 명확히 서고 객관적인 타당성 조사와 예산투자, 관리 등 처음부터 제대로 리서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남시의회 고희영 의원은 “박물관 설립에 있어 성남아트센터가 있어서 공연예술박물관이 아니라, 성남을 잘 모른다고 하면서 발표하는 분들이 공연예술박물관으로 추진하자는 의사 밝히는 것은 이미 공연예술박물관으로 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고 결국 오늘 토론회는 그것을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냐”며 “박물관 건립이 주택공사가 판교 개발하면서 단지 시혜적으로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성남시가 백지상태에서 다시 그림을 그리고 정말 순수하게 시립 박물관이 왜 필요한지 시민들에게 설득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박승현 문화재단 문화기획부장의 사회로 열린 종합토론     © 조덕원

이에 대해 박혁서 문화복지국장은 “박물관 건립이 정권에 따라 바뀐다는 지적은 잘못된 것이고 박물관은 정치적인 사안이 아니다”며 “향후 박물관 건립은 공연예술박물관으로 추진하려는 의도도 없고 테마결정 등 시민여론 반영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또 “오늘 토론회가 헛되지 않도록 향후 조례를 제정해서 시립박물관 설립을 위한 추진위 구성 등 전답기구를 만들어 책임있게 시스템화를 이루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심포지엄에 참석한 문화예술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토론내용을 듣고 있다.     © 조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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