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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향우회’와 한나라당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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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향우회’와 한나라당 선거운동

성남 수정구 강선장 총선 예비후보의 향우회 정치 본격 드러나
성남시 영남향우회장 이·취임식장서 향우회원들에게 지지호소

김락중 | 기사입력 2008/02/01 [02:44]

‘영남향우회’와 한나라당 선거운동

성남 수정구 강선장 총선 예비후보의 향우회 정치 본격 드러나
성남시 영남향우회장 이·취임식장서 향우회원들에게 지지호소

김락중 | 입력 : 2008/02/01 [02:44]
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성남지역의 향우회 조직을 이용한 총선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지연을 악용한 선거운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성남시 영남향우회는 지난 달 23일 오후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이대엽 시장, 이수영 시의회의장, 신상진 국회의원, 김태년 국회의원 등 내빈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2대 박문수 회장 이임과 23대 정흥출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 성남시 수정구 한나라당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성남시 영남향우회 강선장 고문이 정흥출 신임회장에게 취임패를 증정하고 있다.     ©조덕원


이 자리에서 영남향우회 제20대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고문을 맡고 있는 강선장 한나라당 수정구 총선 예비후보는 격려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날 강선장 고문은 축사를 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이대엽 성남시장을 향해 용비어천가식 칭찬 일색의 시정운영 띄우기에 이어 총선에서의 지지를 읍소했다.

강선장 예비후보 캠프의 조직위원장을 맡기로 한 엄기정 사무총장이 이날 강 고문을 국회의원 선거 출마 예비후보자로 정식 소개를 하자, 강 고문은 사전에 준비한 격려사 원고와 달리 즉석연설을 통해 참석한 향우회원들의 지지 유도발언을 노골적으로 쏟아냈다.

강 고문은 이날 향우회장에 취임을 하는 정흥출 회장에 대해 “정 회장은 이번 대선에서 당선이 된 이명박 당선인과 같은 고향인 포항 출신”이라고 운을 뗀 뒤 “이명박 당선인처럼 추진력과 능력이 탁월하다”고 정 회장을 추켜세웠다.

강 고문은 이어 “경상도의 뚝심과 자부심, 자존심을 지켜온 이대엽 성남시장이 있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성남시가 가장 살기 좋은, 앞서가는 자치단체가 되었다. 경상도의 자존심을 살린 이대엽 성남시장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참석한 향우회원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강 고문은 또 “우리가 지난 잃어버린 10년, 피맺힌 10년을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어 되찾았듯이 이명박 후보의 당선은 수정구의 40년 잃어버린 세월을 반드시 되찾아 줄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영남향우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강 고문은 이어 “호남향우회는 버젓이 향우회관이 설립되어 있어 매우 부럽다”며 “이번에 반드시 향우회원들의 힘을 모아 회관설립을 위해 매진하고 앞장설 테니 향우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 달라”고 당부한 뒤 “(이대엽 시장에게) 향우회원들의 뚝심과 지지가 있는 만큼 시정운영에 노력을 기울여 주시고 (저도 함께) 노력을 하겠다”고 다시 한 번 이 시장의 지지를 유도했다.

강 고문의 이러한 이대엽 시장에 대한 집착과 지지 유도는 지난 해 이 시장과 한나라당 수정구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신영수씨와의 만남에서 이 시장이 신 씨에게 ‘자신이 시장을 한번 더해야 되니까 당신은 수정구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는 것이 어떠냐’고 말을 건넨 사실이 지역정가에 돌면서 이심(李心)이 신영수 예비후보에게로 쏠린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설 명절을 앞두고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을 방문한 이대엽 성남시장이 한나라당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강선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후보와 함께 중앙시장  가판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     ©조덕원

강선장 예비후보는 최근 이대엽 시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을 방문해 설 성수품목의 물가현황을 파악하고 상인들을 위로 격려하는 자리에도 참석해 이 시장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다.

이 시장도 수정구청 연두순시 당시 주민들과의 신년인사회 자리에 김태년 국회의원에게는 연락하지 않은 반면 한나라당 수정구 당원협의회 강선장 운영위원장에게는 연락해 참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영남향우회 회원인 이 시장도 같은 동향인 영남향우회 회장을 역임하고 고문을 맡고 있는 강선장 예비후보에 대한 간접적인 배려도 가끔씩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렇듯 강선장 예비후보는 영남지역주의를 지지 바탕으로 득표활동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성남시 영남향우회 엄기정 사무총장이 최근 사퇴를 하고 강 후보의 캠프에 합류해 조직위원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움직임을 뒷받침한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시각이다.

역대 향우회장들의 정치 입문은 한국 정치풍토에서는 당연시 할 정도로 식상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경기도민회장을 역임했던 이완구씨의 성남시장 출마, 충청향우회장을 역임한 신영수씨의 성남시장 출마와 국회의원 출마, 강원도민회장을 역힘한 이윤희씨의 국회의원 출마, 호남향우회장을 역임한 장영하씨의 성남시장 출마와 국회의원 출마, 영남향우회장을 역임한 박문수씨의 도의원 출마와 강선장씨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 등 성남지역의 향우회장은 정치 입문을 위한 필수 코스가 되어 버린지 이미 오래다.

이런 ‘향우회 정치’에 대해 이제 유권자들은 현명한 선택을 내려 향우회를 악용한 지역주의 청산과 함께 인물과 정책에 의한 선거를 통해 지역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인재를 골라내야 한다는 것이 시민사회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그 시발점은 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부터라는 목소리도 강하다.
 
  • “지역향우회, 정치적 목적 배제해야”
  • 성남경기도민회 총회 및 이·취임식 열려
  • 성남에서 ‘향우회’와 ‘정치’
  • “영남향우회장 취임에 깊은 뜻이 있다”(?)
  • 양인권, 성남시 충청향우회 회장으로 선출
  • ‘영남향우회’와 한나라당 선거운동
  • “성남 미래 향해 도민의 힘을 모아야”
  •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허가 촉구
  • 장영하 호남향우회장 24일 취임식 개최
  • 우종수 경기도민회 회장 취임식 열려
    "지역발전과 시민화합에 기여할 터"
  • 신임 호남향우회장 김현기씨 당선
    최영규 회장 낙마, 장영하씨 중도사퇴
  • 성남시 호남향우회 신임회장 선거 3파전
  • "지역주의 망령(?)이 판치고 있다"
    '향우회'는 성남정치의 1번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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