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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의장, 정치력(?) 시험대 올라

박권종 대표 의장 당선에 ‘망연자실…지옥에서 천당까지’

김락중 | 기사입력 2008/06/23 [11:56]

김대진 의장, 정치력(?) 시험대 올라

박권종 대표 의장 당선에 ‘망연자실…지옥에서 천당까지’

김락중 | 입력 : 2008/06/23 [11:56]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한나라당 김대진 의원이 제5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 성남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협상과정에서 부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 치열한 이전투구 속에서 의장직은 당연히 김대진 의원 몫이라는 다소 안일한 태도에 뒤통수를 맞은 격이다.

이수영 의장이 후반기 의장 선거결과(박권종 17표, 김대진 11표, 장대훈 1표, 무효3표)를 발표하는 순간 본회의장에 있었던 시의원들은 망연자실해 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1차 투표에서 무난히 의장으로 당선이 예상됐던 김대진 의원의 얼굴은 일순간 굳어가며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 박권종 대표의 의장직 사퇴에 따라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대진 당선자가 '당선사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조덕원

당초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교섭단체의 합의사항을 뒤집고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일사천리로 진행된 의장선거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박권종 대표가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다.

일부 예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교황식 선출방식의 허점이 그대로 노출된 선거결과이다.

박 대표는 의장 당선 결과가 선포되자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교섭답체의 합의사항을 뒤집는 선거결과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부의장실에서 고심 끝에 강한구 의원 등 동료의원들의 충언을 받아들여 결국 사퇴를 결심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마음만은 (의장을)하고 싶지만 당론에 따라 사퇴를 하겠다”며 양당 교섭단체 합의사항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결국 박 대표가 사퇴를 하긴 했지만 이번 의장선거에서 박 대표의 당선은 상당한 정치적 후폭풍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일부에서는 전반기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이수영 현 의장이 의원총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번복하고 의장선거에 출마해 결국 당선이 된 사례를 들면서 박권종 대표가 이수영 의장의 행보를 판에 박듯이 빼닮은 행보를 걸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박 대표가 동료의원들의 반발과 우려를 받아들여 결국 의장직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이수영 의장과는 또 다른 행보를 보이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의원총회에서 합의된 사항을 뒤집었다는 부분에서는 서로 쌍벽을 이룬 셈이다.

한편, 박 대표의 의장 당선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박 대표 스스로 의원총회에서 “벽에 가로막혀...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이 성남지역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한 부분에 대한 반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지역구 안배 차원에서 사전에 교통정리를 한 부분에 대해 박 대표는 교황식 선출방식의 허점을 이용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일종의 ‘맨 파워’를 보이는 시위를 벌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박 대표의 의장 당선은 성남시의회의 교섭단체 운영의 가장 근본적인 정치적 합의를 개인의 사적인 차원에서 뒤집었다는 점에서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을 만 하다.

박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의장으로 당선 된 이후 사퇴의 변을 통해 “결코 사전에 짠 것이 아니다”고 밝혔지만, 장시간 진통 끝에 양당 교섭단체가 합의한 의장단 선출에 대해 치밀하게 반기를 들지 않고서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하기란 힘들다는 것이다.

의장 재선거를 통해 김대진 의원이 결국 양당 교섭단체 합의안대로 제5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이 됐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 본회의장 앞에서 박권종, 최윤길 의원이 김대진 당선자가 내민 손길을 거부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그냥 지나치는 모습이 이를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

이제 공은 김대진 의장 당선자에게로 넘어왔다. 전반기 2년 동안 미온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강단있는 의원의 모습이라기보다는 기회주의적이고 무소신의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 당선자가 향후 어떠한 정치력을 발휘해 이들을 껴안고, 박 대표가 이끄는 교섭단체와 수레바퀴의 두 바퀴처럼 원만하게 잘 굴러갈 수 있을 지는 전적으로 김 당선자의 몫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당선자가 재선거를 통해 의장에 당선이 된 이후 당선사례 과정에서 사전에 작성한 인사말만 읊조리고, 사퇴를 한 박권종 대표에게 공식석상에서 일언반구 언급도 없이 내려온 모습을 보면서 의장으로서의 몫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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