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문화복지국장 직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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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병원설립범시민추진위 관계자들이 시장실을 방문했으나 이 시장과의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차 관련 국장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우리뉴스 |
6일 오후 성남시립병원설립범시민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백승우)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대엽 시장과의 면담을 수차례에 걸쳐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면담이 성사되지 않자 이재명 공동대표를 비롯해 5명의 추진위 관계자들이 시장실을 직접 방문해 이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시장이 단체장들과의 선약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관계로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고, 이준영 비서실장을 비롯해 한창구 문화복지국장, 서형석 보건소장 등이 추진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이 시장과의 면담을 신청했으나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이 시장에게 면담요청 사실이 전달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이 시장이 시립병원 건립의지가 없는 것인지"따져 물었다.
이준영 비서실장은 "연초에 행사가 많아 일정을 잡지 못했고, 시립병원 설립문제는 기획예산과에서 조례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별도로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준영 비서실장을 비롯해 한창구 문화복지국장 등 시립병원 설립과 관련한 고위 간부급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 이 시장에게 조직적으로 보고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추진위 관계자는 "그 동안 비서실에서 일정을 잡아준다고 약속해놓고 이 시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채 자체판단해 면담요청을 묵살한 것은 직뮤유기"라며 "시장을 보좌해야할 비서실이 도대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반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측이 추진위 관계자들에게 입법예고 된 시립병원설립 조례를 보여주면서 잘못 전달된 듯한 시 집행부 의견서에는 전반적으로 시립병원 설립에 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립병원설립추진위 관계자는 "성남시민 1만 8천여명의 조례제정 청구서명에서도 드러났듯이 주민들의 시립병원 설립요구가 절실한데도 불구하고 추진위가 수 차례에 걸쳐 이대엽시장 면담을 요청한 것에 대해 비서실장 등 관련국장들이 이를 보고하지 않고 임의로 묵살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