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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의장, 또 본회의 의사진행 ‘물의’

동료 시의원들 시정질의 답변위한 이대엽 시장출석 요구 무시해
“오늘만 날도 있는 것도 아니고...일단 속개합시다”…일방적 회의진행

김락중 | 기사입력 2009/06/03 [06:13]

김대진 의장, 또 본회의 의사진행 ‘물의’

동료 시의원들 시정질의 답변위한 이대엽 시장출석 요구 무시해
“오늘만 날도 있는 것도 아니고...일단 속개합시다”…일방적 회의진행

김락중 | 입력 : 2009/06/03 [06:13]
성남시의회 김대진 의장이 또 다시 동료 시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본회의 의사일정을 강행하려 하자 동료 시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시정질의·답변을 둘러싸고 마찰이 불거지면서 ‘의장 자질론’ 시비가 일고 있다.

이러한 시의회 의장 자질론 시비는 지난 3월 제160회 임시회 본회의 과정에서 김해숙 의원의 시의원 폄하발언에 대한 이대엽 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김대진 의장이 이 시장을 대변하는 듯 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 성남시의회 김대진 의장이 또 다시 동료 시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본회의 의사일정을 강행하려 하자 동료 시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시정질의·답변을 둘러싸고 마찰이 불거지면서 ‘의장 자질론’ 시비가 일고 있다.    ©성남투데이

성남시의회는 3일 오전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김해숙 의원 등 11명의 의원들이 시정주요 현안에 대한 시정질의를 통해 이대엽 시장을 비롯한 국·소장들의 답변을 들을 예정이었다.

이날 10시에 개회한 본회의에서 11명의 시의원들은 이대엽 시장 친인척 소유의 야탑동 갈매기살단지 특혜성 용도변경을 비롯한 분당지구단위계획의 문제점 등 26건의 현안에 대해 오전 내내 시정질의를 펼쳤다.

이에 대해 이대엽 시장은 총괄답변을 통해 최만식 의원의 민생안정 대책과 일자리 창출 현황과 박영애 의원의 이매동 운중천 정비에 대해서만 간략히 언급만 한 채 “나머지 시정질의에 대해서는 관계국장으로 하여금 상세한 답변을 하겠다”고 의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특히 이 시장은 형식적인 총괄단변을 마치면서 이 시장 친인척 소유의 야탑동 갈매기살 단지 특혜성 용도변경 등 일부 시의원들의 시정질의 내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기가 1년 정도 남았는데 성남의 미래를 위해서는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상생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하는 길”이라며 “당리당략 떠나 사실과 달리 침소봉대 하는 것은 시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받아쳤다.

그러나 중식 이후 오후 2시에 속개된 본회의에서는 김대진 의장은 “이대엽 시장이 신구대학 자원봉사단 발대식 행사에 참석하는 관계로 시정질의 본회의장에 불참을 하겠다고 연락이 왔고 동료 의원들의 양해를 당부드린다”며 의사일정을 강행하려 했다.

그러자 일부 민주당 시의원들은 “오늘 의사일정은 하루밖에 없는 시정질의이고 주요현안 문제도 있는 만큼 시장의 출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의회 김대진 의장은 “시장이 행사 참석 관계로 사전에 양해를 구해왔다”면서 본회의 속개를 계속해서 강행하려 했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이 시장이 사전에 양해를 구했으면 의장이 동료의원들에게 의견을 물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며 “오늘은 시정질의가 하루 밖에 잡혀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불참을 하는 것이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반발했다.

김 의장과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속개를 주장한 반면, 민주당 측 의원들은 이대엽 시장의 출석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벌어지자, 일부 의원은 정회를 요청한 뒤 이 시장 출석을 둘러싸고 양당 교섭단체들을 비롯해 의원들간의 조율에 들어갔다.

일부 의원은 “김대진 의장이 시의회 수장으로서 지방자치단체의 기관대립형 구조를 이해도 하지 못하고 시장의 요구에 무조건 편승하려 하고 동료 시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의장이 혼자 결정했으니까 시정질의 답변도 의장 혼자 들으면 되겠네”라고 본회의장을 나갔다. 

또 다른 의원은 “지난 회기 때 동료의원 폄하발언으로 인해 공개사과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해 논란이 일었을 때에도 김 의장이 이 시장의 편에 서서 마치 옹호하는 듯 한 발언을 일삼더니, 오늘 또 다시 시정질의 답변을 요구하는 시의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 편을 들어 의사일정을 강행하려 한다”며 “시의회 의장으로서의 도대체 자질이 있는 것이냐”며 또 다시 시의회 의장 ‘자질론’을 거론했다. 

결국 정회를 선포한 뒤 김 의장은 양당 교섭단체 대표들과 의장단 및 동료의원의 의견을 수렴해 의사일정을 중지하고 오는 5일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의에 이은 답변을 청취키로 하고 산회를 결정했지만, 또 다시 불거진 ‘김대진 의장 자질론’시비에 대해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 의장은 지난 해 6월 제5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과정에서 우여곡절 끝에 당선 되면서 의장으로서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시의회 의장으로서의 역할과 행보에 관심을 모으기도 했지만, 여전히 동료의원들 속에서 냉소적인 반응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나머지 향후 1년 동안 의장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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