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 정자동에 들어서는 성남지식정보산업 비즈니스센터 활용 및 관리방안이 중소벤쳐업체 활성화라는 당초 계획과 달리 임대사업 위주로 용역결과가 제출된 것이 아니냐하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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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식정보산업 비즈니스센터 활용 및 관리방안 용역결과 보고회에 경제환경위원회 소속의원 3명만이 참석해 썰렁하기만 하다. ©성남투데이 |
18일 오전 경기개발연구원 문미성 책임연구원은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에서 '성남지식정보산업 비즈니스센터 활용방안' 용역보고회를 통해 "성남시 소유 7층을 기업지원시설로 활용하고, 8~12층을 일반기업에게 임대할 경우 약 6억원 규모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성남산업진흥재단측에 따르면 총 27층의 비즈니스센터를 상업시설 1~3층, 업무시설(일반분양) 4~6층, 업무시설(성남시) 7~22층, 업무시설(경기도)23~27층으로 사용하는데, 성남시의 업무시설에는 엑세스텔(13~16층), NS사(17층), 인텔(18~20층), 시멘스(21~22층)가 배치되기 때문에 임대공간으로 5개 층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장윤영 의원(산성동)은 "벤처기업을 70% 이상 입주토록 주문한 사항을 무시하고 엑세스텔 등 대규모 업체가 성남시 업무시설 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벤처기업 유치를 위해 '분양자금 요청 시 협조한다'는 중소기업육성기금설치및운용조례를 정비한 것이 허무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One-Stop 서비스를 위해 평가센터를 비롯해 신용보증, 기술보증 등 캐비털, 기업지원 행정서비스가 필요하나 전무하고, 분양이 아닌 임대로 할 경우 법인세, 등록세 등 각종 세제혜택이 없다"고 지적한 뒤 "용역이 임대사업을 위한 보고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장 의원은 "시의회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승인했으나, 성남지역 기업들이 도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굉장히 고통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에 성남시 관계자는 "비즈니스센터는 경기도가 추진, 성남시가 공동 운영관리하는 것으로 성남지역을 위한 긍정적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일관했다.
이날 용역결과 보고서에는 성남지식정보산업 비즈니스센터 관리방안으로 성남시와 경기도의 소유분에 대해 성남산업진흥재단이 위,수탁협약을 체결하는 안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성남지식정보산업 비즈니스센터 활용 및 관리방안에 대한 보고회를 시작할 즈음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이호섭 위원장을 비롯해 김상현, 장윤영 의원 등 3명만이 참가한 가운데 보고회가 시작돼 행사를 마련한 주최측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