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항공화물을 통한 다량의 필로폰 밀수사범이 검거되어, 중국 내 필로폰 판매책 등을 검거하기 위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특별 수사팀 팀장 김덕곤 검사)은 인천공항에 반입되는 자동차 부품 속에 필로폰을 은닉해 밀수입을 한 모(36세, 대부업자)을 필로폰 밀수혐의로 검거한 뒤,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29일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걸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1일 중국 심천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UPS 항공편에 적재된 특송화물 ‘자동차 HID램프 안정기’ 15개의 내부에서 소형 비닐봉지 31개에 들어 있는 필로폰 301.6g을 들여온 혐의다.

이 필로폰의 양은 시가 9억 3천 여만원 상당으로, 1만명이 1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검찰은 지난 9월 초순경 마약밀수범이 인천공항에 반입되는 자동차 부품 속에 필로폰을 은닉하여 밀수입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정경찰서을 비롯해 인천세관 등과 공조해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수사를 벌여왔다.

수사팀은 마약밀수 사범을 검거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마약을 압수했지만, 화물배달원을 가장하고 최종 화물 수령지인 창원고속버스 터미널까지 출동하여 필로폰이 들어 있는 화물박스를 수령하려는 마약밀수사범인 한씨를 검거했다.

검찰은 마약밀수범인 한씨에게 조직적으로 필로폰을 공급하려 한 중국 내 필로폰 판매책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성남지청 관계자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마약사범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해외 공급선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긴요하다는 판단 아래, 마약 투약사범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마약밀수사범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