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원경찰서는 만취한 부녀자를 자신이 일하는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혐의(강간살인·사체유기)로 윤 모(25, 모텔종업원)씨를 검거해 조상중이라고 12일 밝혔다.
▲ 40대 부녀자 살해사건이 벌어졌던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한 모텔. © 성남투데이 | |
경찰은 또 윤 씨를 도와 숨진 A씨 시신을 모텔 지하 화장실에 유기한 모텔 직원 전 모(38, 모텔종업원)씨에 대해서도 함께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 8분께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중앙로 길가에 술에 취해 앉아있던 A(40·골프캐디)씨를 자신이 일하는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하려다 A씨가 반항하자 주먹과 발로 폭행한 후,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같은 모텔에서 일하는 전 씨는 4일 오후 4시께 윤 씨의 요청으로 A씨 시신을 쓰레기로 위장, 지하화장실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 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모텔 앞 CCTV기록을 삭제하고 도피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모텔에서 보관중이던 현금 600만원 상당을 훔쳐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윤 씨가 쓰레기 버리는 것을 도와달라고 해 도왔을 뿐”이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신고를 접하고 전담수사반을 편성, 피해자 핸드폰 통화내역 등 수사를 통해 도주한 종업원 윤 씨와 전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 수사를 통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성남동 한 모텔 지하실 현장에서 과학수사팀을파견해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성남투데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