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산업진흥재단의 사무실을 원대복귀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9일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위원장 이호섭)는 재정경제국 예산심의에서 일방적으로 사무실을 옮긴 성남산업진흥재단 사무실에 대해 “내년 안으로 원대 복귀를 시키겠다”는 시장의 ‘사인’을 받아오지 않을 경우, 예산결산위원회에서 2006년도 성남산업진흥재단 사업비 중 “킨스타워 운영비를 부결시키겠다”며 조건부 승인 처리했기 때문이다.

▲  9일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위원장 이호섭)는 재정경제국 예산심의에서 일방적으로 사무실을 옮긴 성남산업진흥재단 사무실의 원대복귀를 지시했다.    ©성남투데이

이날 박권종(수내3동)의원은 “킨스타워는 벤처 창업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빌딩”이라며 “킨스타워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10여개 이상인데 세 수익은 창출하지 않고 오히려 성남산업진흥재단이 부족한 사무실을 차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성남산업진흥재단 사무실이 어디에 있든 상관은 없다”며 “예산절감 차원에서라도 내년 말까지 성남벤처빌딩으로 원대복귀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정걸호 기업지원과장은 ‘검토’를, 장민호 재정경제국은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염동준(금광1동)의원은 “단체장(시장)이 맘대로 하라고 해서 그런 것 아니냐”며 “어떻게 자원봉사센터와 바르게살기협의회가 성남벤처빌딩에 입주할 수 있느냐”며 시집행부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시장에게 시의회의 지적사항을 보고하라”고 말했다.

박 의원 역시 “성남산업진흥재단이 스스로 반성할 수 있도록 즉시 삭감해야 옳으나, 내년 12월말까지 ‘사무실을 원위치 시키겠다’는 시장의 확답을 예산결산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받아오면 킨스타워의 운영비 등 예산을 삭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김상현(은행1동)의원도 “예결위에서 시장에게 따질 것은 따져라”고 주문했으며, 장윤영 의원은 “자원봉사센터와 바르게살기협의회가 임대료 없이 성남벤처빌딩을, 경기도는 킨스타워에서 무상사용하고 있다”고 ‘혈세낭비’를 지적했다.

이러한 경제환경위원들의 지적에 따라 이호섭 위원장은 “본 위원회가 성남산업진흥재단에게 성남벤처빌딩으로 내년 말까지 복귀할 것을 주문한 만큼, 이대엽 시장에게 원대복귀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러한 조건으로 조건부 승인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집행부가 예결위 전까지 성남산업진흥재단의 원대복귀를 약속하지 않을 경우, 운영비 등 예산을 예결위에서 삭감시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집행부가 제출한 2006년도 성남산업진흥재단 사업계획은 총26개 사업으로 32억원이며, 정자동 킨스타워 운영비는 2억5100만원이며, 수진동 성남벤처빌딩 운영비는 1억9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