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6시 30분께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H빌라에서 박모(44세, 노동)씨가 조카 박모(11세, 초5)군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흉기로 자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자살사건으로 신고를 받고 현장수사를 벌이던 중 화장실문이 잠긴 상태로 문에 피가 묻어 화장실에서 자해하여 의식을 잃고있던 박씨를 검거해 근처 병원으로 후송해 치료중이다.
숨진 박군의 어머니 이 아무개(41)씨는 "저녁식사준비를 위해 집에 돌아와 아들인 박군이 보이지 않아 삼촌에게 물어보니 삼촌인 박씨가 담배심부름을 보냈다고 해서 근처 담배가게에 가서 물어보니 담배사러 오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박군의 방을 보니 아들이 넥타이에 목이 졸린 채 숨져 있었고 집에 놀러와 있던 삼촌은 화장실에서 배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10년 전 정신이상으로 입원한 적이 있는 박씨가 최근에도 약물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가족들의 진술로 미뤄 박씨가 순간적으로 정신이상 증세를 일으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