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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권종, 적절한 처신 표명해야”

박권종 욕설 남발, 정치적 파장 클 듯
열린우리당, 박권종 욕설로 점철된 한나라당 날치기처리 폭로

벼리 | 기사입력 2006/12/27 [11:15]

“박권종, 적절한 처신 표명해야”

박권종 욕설 남발, 정치적 파장 클 듯
열린우리당, 박권종 욕설로 점철된 한나라당 날치기처리 폭로

벼리 | 입력 : 2006/12/27 [11:15]
열린우리당이 지난 20일 한나라당의 시청이전 관련예산의 밀실 날치기 통과가 한나라당 소속 박권종 부의장의 욕설로 진행되었다고 폭로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한나라당의 밀실 날치기 통과를 총지휘하며 욕설을 쏟아낸 박권종 부의장을 시정잡배와 같다고 비난했다.

27일 열린우리당 성남시의원협의회는 한나라당의 밀실 날치기 통과의 자리로 이용된 시의회 자료실에서 박권종 부의장의 욕설로 진행된 밀실 날치기 처리의 실상을 회의록 번안문과 함께 박권종 부의장의 육성이 생생하게 기록된 녹음테이프 내용으로 폭로했다.

▲ 열린우리당이 지난 20일 한나라당의 시청이전 관련예산의 밀실 날치기 통과가 한나라당 소속 박권종 부의장의 욕설로 진행되었다고 폭로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한나라당의 밀실 날치기 통과를 총지휘하며 욕설을 쏟아낸 박권종 부의장을 시정잡배와 같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제5대 성남시의회 개원식에서 시의원들을 대표해 의원윤리강령을 낭독하고 있는 박권종 부의장.     ©조덕원

이들 자료에 따르면 박권종 부의장은 놀랍게도 욕설을 남발해가면서 본회의를 성남시의회사상 초유의 밀실 날치기 통과 회의로 총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권종 부의장은 의사팀장 J씨가 각 상임위별 운영사항을 보고하려고 하자, “유인물로 대체한다고 해! 유인물로! ××! 아이 그걸 다 읽고 있어! 빨리빨리 하면 되지! 빨리 해! 얼른!”이라고 욕설을 쏟아내며 본회의를 주재했다.

박권종 부의장은 2007년도 재난관리기금 운용계획안, 2007년도 도시및주거환경정비기금 운용계획안을 처리하면서도 “아이 ××! 왜 이렇게 많아! 이건 또 이렇게!”라고 욕설을 쏟아냈다.

박권종 부의장은 또 경제환경위 소관 2007년도 중소기업 육성기금 운용계획안 등 각종 기금운용계획안을 처리하면서 “경제환경위 문길만, 없잖아요!”라고 해 공인인 문길만 경제환경위원장을 본회의라는 공식석상에서 이름으로 호칭하는 몰상식도 서슴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밀실 날치기 통과는 세상에 둘도 없는 저질 삼류정치코미디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이전 관련예산을 부활시킨 이날 밀실 날치기 통과를 모두 마무리한 뒤 박권종 부의장은 의례적인 100만 시민 여러분이라는 호명과 함께 그 자리에 있지도 않은 이대엽 시장, 시 집행부 공무원, 기자단을 호명한 것. 의회 사무국 직원들의 써준 대로 읽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박권종 부의장은 이 같은 호명에 이어 “새해에도 (시의회에 대한) 변한없는 관심과 애정을 당부 드리면서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더니 “이런 ××! 됐어! 에이!”라고 또 욕설을 남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박권종 부의장은 또 이번 한나라당의 밀실 날치기 통과를 변변한 자료 설명 없이 날림처리로 총지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실례로 박권종 부의장은 시의회의 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능의 핵심인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과 관련해 “다음은 2006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 보고서, 이런 거는 안 해야 되잖아! 이런 거는, 지금! 아이 ×!”라고 발언했다.

또 대다수 한나라당 의원들은 각종 안건 상정시마다 “유인물로 갈음합시다!”라고 발언, 박권종 부의장의 날림처리에 손발을 맞춤으로써 한나라당만의 밀실 날치기 통과가 얼마나 요식행위로 치러졌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끝으로 한나라당의 밀실 날차기 통과를 총지휘한 박권종 부의장은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절대 했다고 말하지 말고 나가요!”라고 당부, 이날 시청이전 관련예산의 부활을 포함한 모든 안건 처리가 한나라당만의 ‘밀실회의’이자 ‘날치기 통과’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 같은 박권종 부의장의 욕설로 얼룩진 한나라당의 밀실 날치기 통과를 폭로한 열린우리당 성남시의원협의는 이날 성명서 발표를 통해 “한나라당의 밀실 날치기 통과가 박권종 의원의 욕설 속에서 진행되었다”며 “한나라당은 시정잡배와 같은 욕설을 내뱉으며 날치기 처리를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성남시의원협의회는 ▲‘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시의원의 본회의 참여를 원천봉쇄하는 불법 자행’ ▲‘제대로 된 시민공청회 한 번 열지 않은 채 밀실에서 이루어지는 대책 없는 시청이전’과 더불어 ▲‘박권종 의원의 욕설 속에서 진행된 한나라당만의 날림처리’를 이번 한나라당의 ‘시청이전 관련예산의 날치기 처리의 본질’의 하나로 규정했다.

이 같은 열린우리당 성남시의원협의회의 문제의식은 한나라당의 밀실 날치기 처리를 총지휘한 박권종 부의장의 욕설 남발을 심각한 사태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권종 부의장의 욕설로 얼룩진 한나라당의 밀실 날치기 처리와 관련, 지관근 부대표는 기자들과의 질문답변을 통해 “의회말살행위”라며 “의회가 무법천지가 되었다”고 개탄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우리당 성남시의원협의회는 박권종 부의장의 공개사과 및 적절한 처신의 표명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윤리위원회를 통한 시의회 차원의 징계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유석 대표를 비롯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박권종 의원의 욕설 남발사태에 대해 “공인으로서나 시의회의 위상을 고려할 때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열린우리당은 시민사회와 함께 쓸 수 있는 모든 강력한 수단과 방법을 다 써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혀 커다란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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