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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기업 이랜드 불매운동 ‘선포’

비정규악법 폐지와 나쁜기업 이랜드 불매운동 확산
성남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후 1인 시위 전개

김락중 | 기사입력 2007/08/07 [03:48]

나쁜기업 이랜드 불매운동 ‘선포’

비정규악법 폐지와 나쁜기업 이랜드 불매운동 확산
성남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후 1인 시위 전개

김락중 | 입력 : 2007/08/07 [03:48]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와 함께하는주부모임을 비롯한 성남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들은 7일 오전 야탑동 홈에버 매장앞에서 비정규악법 폐지와 나쁜기업 이랜드 불매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과 함께 이랜드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와 함께하는주부모임을 비롯한 성남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들은 7일 오전 야탑동 홈에버 매장앞에서 비정규악법 폐지와 나쁜기업 이랜드 불매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성남투데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 김선영 의장은 ‘나쁜기업 이랜드 불매운동 결의문’을 통해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생존을 위한 노동자들의 절박한 행동을 불법으로 몰고 있는 이랜드 사측의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많은 성남시민들과 함께 강력한 불매운동으로 이랜드그룹을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랜드 불매운동은 자본의 부도덕함과 불법에 대해 소비자들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운동으로 이제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권리찾기를 통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며 “점점 시민들의 분노는 높아지고 있고 이랜드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이번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량해고사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7월1일 시행된 비정규법이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보다는 기업들로부터 악용될 소지가 많음을 오래전부터 지적해 왔음에도 정부는 그런 의견을 묵살하였고 이번 이랜드 여성노동자들의 대량해고와 외주용역 전환으로 인한 파국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며 “‘기독경영’과 ‘윤리경영’을 강조해 온 이랜드그룹은 계약서 위조, 백지계약서 강요 등 온갖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면서 노동부로부터 부당해고라는 통지를 받았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여린 여성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에 공권력투입, 가처분신청과 가압류에 나서는 등 후안무치한 행동을 서슴지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이랜드그룹 박성수회장은 80억원의 연봉과 130억을 십일조로 교회에 바치는 재력가임에도 그런 이윤을 가능하게 해 준 여성노동자들에게 80만원의 월급을 주는 것도 아까워 길거리로 내쫓는 파렴치한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쥐꼬리만한 월급이었지만 열심히 일하면서 희망을 잃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계속 일하게 해달라’는 너무도 소박한 요구가 그렇게도 범죄시되어야하고 공권력으로 짓밟았다”고 비난했다.

▲ 이랜드그룹의 비정규직차별과 대량해고에 대해 규탄발언을 하고 있는 성남여성의전화 장순화 대표.     © 성남투데이

이에 따라 이들은 “하루종일 서서 일하면서 퉁퉁 부은 발을 찬물로 식혀 가면서도, 화장실도 마음대로 가지 못해 방광염에 시달리는 고통속에서도 진심어린 미소로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평범한 가정주부들이 이랜드와 정부의 막강한 권력앞에 유린당하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최소한의 도덕마저 상실한 기업이 어떻게 되는 지를 똑똑히 보여주기 위해서 범시민적인 불매운동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이번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는 데에는 정부의 책임이 무엇보다 컸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비정규법을 정부의 치적으로 삼기에 급급해 무리하게 시행했고 사측과 노조에 대한 공정한 조율과 교섭에 앞서 공권력을 동원, 강제해산에 나서는가 하면 이랜드의 불법은 옹호하면서 노조에게는 농성장 출입문까지 봉쇄하는 인권침해를 자행한 정부는 이번 사태를 파국으로 몬 근본원인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이제라도 정부는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 적극적이고 공정한 중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만약 계속해서 이랜드그룹의 편법과 탈법행위를 계속 용인한다면 우리는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와 이랜드그룹에 뼈아픈 철퇴를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10일까지 성남지역시민사회단체 회원들 100여명을 조직해 ‘이랜드 불매를 위한 시국선언운동’을 진행하고 대시민 홍보물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이랜드 불매운동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 및 거리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은 오는 17일까지 뉴코아 야탑점, 홈에버 야탑점, 뉴코아 아울렛 미금점, 홈에버 오리점 총 4곳에서 매일 오후 이랜드 계열사 매장 불매운동을 위한 1인 시위와 거리 캠페인을 진행해 노동자의 고용을 책임지지 않는 ‘나쁜 기업’은 소비자의 불신과 외면 속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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