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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폐쇄적인 신청사 ‘성남시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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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폐쇄적인 신청사 ‘성남시장실’

“초호화 청사 논란보다 이를 막지 못한 시민사회 책임이 더 크다”
<신청사 투어 ①> 한국판 베르사유궁, 성남시 신청사를 둘러보고

황성현 | 기사입력 2009/11/12 [07:26]

권위적·폐쇄적인 신청사 ‘성남시장실’

“초호화 청사 논란보다 이를 막지 못한 시민사회 책임이 더 크다”
<신청사 투어 ①> 한국판 베르사유궁, 성남시 신청사를 둘러보고

황성현 | 입력 : 2009/11/12 [07:26]
오는 18일 성남시 여수동 신청사 개청식을 앞두고 초호화 신청사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지난 2006년 말 3천200억여원의 신청사 건립공사비 날치기 통과 이후 실제로 신청사 입주를 마치고 이를 둘러본 시민들의 반응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성남시는 첨단시정과 시민편의를 앞세우고 있지만, 수입대리석에 에스컬레이터 등 컨벤션센터를 방불케하는 위용에 그저 씁슬함을 더해주고 있다. 이 글은 최근 신청사에 대한 ‘초호화판’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성남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가 여수동 신청사를 둘러본 느낌을 보내왔다. 독자 여러분들도 신청사를 둘러본 느낌을 기고해주시면 성남투데이는 이를 게재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린다.... <편집자 주>     
 
 
▲ 3천222억원의 시민혈세를 들여 건립한 성남시 여수동 신청사.     ©성남투데이

‘초호화판 청사’, ‘성남궁’, ‘베르사유 궁’ 등  많은 별명으로 불리우는 곳이 있다. 3천222억원의 막대한 시민혈세를 들여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에 건립한 신청사가 바로 그것이다.

먼저 성남시 신청사는 1~3층까지 대형 로비와 함께 에스컬레이트 설치 등 개방형 구조로 트여져 있어 마치 컨벤션센터를 연상케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1층 로비는 민원실과 농협, 그리고 대강당이 위치하고 있다. 수입산 대리석 로비에는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원형탁자 의자들이 놓여있다. 그러나 마땅히 쉬는 것 빼고는 할 것이 없는 구조다. 커피나 음료수를 한 잔 마실수 있는 자판기나 take out 커피점이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2층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시정홍보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여전히 공사중이다. 초호화 청사에 호화 시정홍보관....딱 어울린다(?)

3층은 초호화 청사라는 비난속에도 불구하고, 가장 맘에 드는 공간이다. 소회의실 3개, 중회의실 1개, 대회의실1개가 위치하고 있다. 연중무휴로 시민들에게 대관한다고 한다. 브리핑룸으로 쓰여져도 손색이 없는 공간이다.
 
▲ 신청사 1-3층 내부 전경     © 오인호

4층~8층에는 성남시 행정 부서들의 업무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가장 아쉬운 공간이다. 100년을 내다보고 지었다는 신청사라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복도를 중심으로 흰색벽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것은 수정구 태평동 구청사와 마찬가지로 폐쇄적인 구조다. 전반적으로 열린행정을 지향하면서 업무공간을 투명하게 보이는 개방적인 구조(유리나 투명플라스틱)로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다. 신청사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구조다.

신청사 가장 높은 9층에는 시장실이 위치에 있다. 시청사를 바라보고, 9층 오른쪽에 위치한 시장실은 한쪽 모퉁이 전체를 사용한다. 여전히 공사중이고, 보안을 철저히 해 시장실 내부를 전혀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가장 폐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고 가장 권위주의적인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건물 중간에 위치하는 단체장 사무실과는 다르게 가장 높은 9층 한쪽 편 전체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시민들과의 접촉 자체를 꺼리는 시장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시장실로 통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신청사 사무공간 내의 실내 정원 겸 휴식공간     ©오인호

다름은 성남시의회 청사동이다.
 
시청사 본관 못지 않게 화려하고 호화스럽다. 1층 시민세미나실 등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유일하게 개방된 공간이다. 그런데 11일 갑자기 ‘시민세미나실’로 쓰여져 있던 공간이 ‘세미나실’로 바뀌었다. 시민들의 자유로운 이용을 막겠다는 것 같다. 한심한 시의회와 사무국이다.
 
본회의장 방청석이 위치한 3층 일부 방청객을 위한 10여석의 휴식 공간을 제외하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반면 4년 동안 1~2번 열릴까 말까하는 윤리특별위원회 회의실과 위원장실이 만들어져 있고, 헬스장, 민원상담실, 의원세미나실, 의원회의실, 40여개의 의원 개인사무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교섭단체 대표의원 사무실은 의장실 보다는 못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화려하고 크다. 부속실까지 시의원들의 활동을 위해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일부 동의한다. 하지만, 방청할 수 없는 방청석이라든지 의장실, 부의장실, 대표의원실, 상임위원회 회의실 등 과도하게 크고 화려하다.

일부 사용하지 않는 의원사무실 공간 등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도 이대엽 시장과 마찬가지로 의원 자신들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고 시민들 위해 군림하려는 착각을 하고 있는 성남시의회의 현실인 것이 아쉽고 개탄스러울 뿐이다.

여수동 신청사를 둘러보면서 더 이상 호화청사 논쟁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호화청사를 짓는데 막지 못한 시민사회로서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큰 책임을 느낀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간사
 
▲ 성남시의회 여수동 신청사 본회의장.     ©성남투데이

#. 다음은 성남시 초호화 신청사 논란이 재연되면서 시의회도 함께 불똥이 떨어져 도매급으로 비난대열에 오르자, 시의회 사무국 홍보팀에서 이례적으로 공식적인 입장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다음은 그 내용 전문이다.  
 

최근 일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성남시의회 의원 개인사무실’에 관하여는 그 내용이 항간에 회자 될 만한 뉴스거리는 아니다.

현재 경기도청을 포함한 도내 28개시의 시의회 의원개인사무실 설치여부를 확인한 결과 19개시가 의원 개인사무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규모를 보면 1인/ 1실 보유시는 14개시, 2인/1실 보유시는 4개시, 4인/1실 보유시는 1개시로 확인되었으며 나머지 9개시는 의원 개인사무실이 없다

특히, 2000년 이후 청사를 신축한 5개시는 의원 개인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의원 개인사무실은 성남시 의회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며 의원 개인사무실은 의정활동과 의정 연구 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공간으로 의원 개인사무실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은 의원들 활용도 제고에 따라 결정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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