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엽 시장이 최근 한 지방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사부지를 대학병원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가 31일 시청사 활용방안 용역결과 중간보고회 비공개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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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는 31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 청사 이전 후 활용방안을 위한 용역결과 중간보고회를 이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했다. ©성남투데이 |
성남시는 31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대엽 시장을 비롯한 핵심간부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사 활용방안 용역결과 중간보고회를 열어 9월말까지 주민공청회를 개최한 뒤 청사활용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보고회에서는 수정, 중원, 분당구민의 비율을 각각 60, 30, 10%로 선정해 전체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말까지 진행한 성남시 현청사 활용방안을 위한 주민대상 설문조사 결과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6월말 성남시 현청사 활용방안을 위한 주민대상 설문조사 문항을 확정하면서 현재의 시청사를 행정기관 및 주민복지시설, 기업집적시설 건립 및 임대시설 필요성, 재개발과의 연계성 활용방안 등 여러가지 방안들을 토대로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성남시로부터 용역을 수주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시청사이전에 따른 수정중원구의 공동화 방지책, 주민복지 향상, 성남시의 장기발전 방향과 부합하는 활용방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 청사활용의 기본방향으로 ▲행정시설 및 주민복지시설로의 활용방안(세무서 및 보건소 등 공공시설, 문화예술 및 복지시설) ▲매각, 임대, 개발사업 등을 통한 수익사업으로서의 활용방안 ▲테마파크, 기업유치 등 공동화방지와 연계한 활용방안(벤쳐오피스텔 등 테마사업장, 지역생산성 제고 유망기업 유치, 기타 상업시설 등) ▲영어마을, 첨단디지털문화체험센터 등의 정책방향과 연계한 활용방안 등을 제시한바 있다.
그러나 시 관계자들은 이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주민혼란과 아직 시청사 활용방안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혀 설문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시 관계자는 “시청사 활용방안과 관련해서 대략 20여개의 활용방안이 제기되었으나, 너무 다양한 방안이 제시돼 이를 재정리하고 집약해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며 “활용방안을 대략 10개 정도로 집약해서 주민공청회를 거친 후 오는 9월말께 최종 용역결과 보고회를 준비할 계획이나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대엽 시장은 현재 성남시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시청사 이전후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해 용역이 수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한 지방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사건물을 60만 구시가지 주민에 턱없이 부족한 의료시설 등을 고려.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규모의 대학병원을 유치하면 동시에 인근주민들의 상권 보장책도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 시장의 발언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시장의 언론인터뷰 내용도 시청사 활용방안 중 하나의 방안을 언급했을 뿐이지 현재 용역이 진행 중에 있는데 그 발언이 확정적인 내용은 아닐 것”이라고 이 시장 발언의 의미를 축소했다.
한편 현 시청사는 지난 1983년 건립돼 23년째 사용되고 있으며 인구증가에 따른 민원부서의 신설과 직제가 새롭게 개편됨에 따라 사무공간이 부족해 40억원 여의 임대료를 책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담당부서에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행정타운을 조성해 시청사를 이전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당초 여수동 행정타운 조성을 전제로 올해 초 시청사 이전후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9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9월말까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했었고, 지난 5월 성남발전연구소(소장 송태수) 주최로 경원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성남시 현청사의 활용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바 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최근 성남시가 그린벨트인 여수지구 29만9000평에 행정타운 및 국민임대주택단지를 건설하겠다는 `지구지정안`에 대해 환경부 반대의견을 들어 난색을 표명해 시청사 이전이 불투명한 것이 아니냐 하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