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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도 속도 ‘동상이몽’

시청사 활용(한), 시청사 이전 저지(우, 민노)
23일 시청이전 공유재산관리계획 통과에 따른 각 당 성명 발표

김락중 | 기사입력 2006/11/23 [17:34]

겉도 속도 ‘동상이몽’

시청사 활용(한), 시청사 이전 저지(우, 민노)
23일 시청이전 공유재산관리계획 통과에 따른 각 당 성명 발표

김락중 | 입력 : 2006/11/23 [17:34]
23일 시청 이전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안이 본회의 표결처리 끝에 통과되자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이 각각 입장을 정리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시청사 활용방안을 시 집행부에 주문하는 내용이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시청 이전 저지가 끝난 게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내용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시청 이전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안이 원안가결된 이유로 “▲91년부터 도시 광역화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해왔고 ▲사무공간 협소로 인한 업무 효율성 저하가 예상되며 ▲분당, 판교 등 신도시와의 도시균형 발전 및 그 동안 추진과정에서 발생된 기회비용에 대한 상실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시청 이전이 이대엽 시장의 치적쌓기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음에 분노한다”며 이에 동조해 “구시가지 숨톰을 끓는 역할을 한 구시가지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의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혀 한나라당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도 “이대엽 시장은 시청사 이전에 대하여 시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변변한 공청회 한번 없이 중대 현안을 강행하며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기본적인 대화와 토론의 절차를 무시하고 부지매입 안을 성급하게 상정하여 의회를 파행으로 치닫게 하는 근본 원인을 제공하고 있고 여기에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동조하고 있음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원안 가결이 “구시가지 주민들에게 마음의 커다란 상실감을 주었을 것”이라면서도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시청 이전을 막기 위해 관련 예산안 심의 등 행정절차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구시가지 공동화를 막아내고 구시가지를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도 “이대엽 시장이 일방적으로 시 행정을 추진하면서 수많은 시민과 상당수의 의원들을 들러리로 전락시키는 이번 결정에 대하여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시청사 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과 여론을 정식으로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시청사 활용방안 마련의 뜻을 밝힌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시의원들과 관계공무원들을 향해 “어느 것이 성남시를 위하고 구시가지를 살리고 시민을 위하는 길인지 깊이 생각봐야 한다”며 반성을 촉구했다.

특히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는 “시청사 이전 부지매입 안을 강행처리한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와 경고를 보낸다”며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과 손잡고 다수로 밀어붙이는 것이 주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의원으로서의 권한과 권위를 실추시키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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